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현대백화점, 양재동 파이시티 개발위해 채권이자 포기하기로
[헤럴드경제=도현정 기자]현대백화점이 장기간 표류해온 양재동 복합유통센터(파이시티) 사업의 활성화를 위해 190억원 상당의 채권이자와 120원 가량의 손해배상금을 요구하는 소송을 취하하기로 했다.

현대백화점은 9일 파이시티 측을 상대로 제기했던 총 310억원 상당의 채권이자와 손해배상금을 청구하는 소송을 취하하겠다고 밝혔다.

현대백화점은 파이시티 사업의 이해 당사자인 채권단과 STS개발, 공익채권자 등의 꼬인 이해관계를 풀고, 파이시티 사업의 활로를 모색하는데 도움이 되고자 대승적 차원에서 채권이자 등을 포기하겠다는 입장이다. 용산이나 상암 등 프로젝트 파이낸싱을 기반으로 한 대규모 개발 사업이 최근 난항을 겪은 선례를 답습하지 않게 하겠다는 판단에서다. 채권이자 등을 청구하는 소송을 취하하면, 개발 사업에 참여하는 이들의 부담이 줄고 사업도 활로를 찾을 것이라는게 현대백화점의 판단이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인수합병(M&A)매각 방식에 의해 양재동 복합물류센터사업이 조속히 추진될 경우, 화물터미널의 현대화 사업이 조기에 완료될 것”이라며 “약 3조5000억원에 달하는 직접투자 유발 효과와 대규모 고용창출 효과를 내, 침체된 경제 활성화에도 일조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밝혔다.

현대백화점이 채권이자 및 손해배상청구액을 포기하면 현대백화점은 백화점 사업 임차 보증금으로 2010년 납입한 400억원 상당의 공익채권에 대해서만 돌려받을 수 있게 된다.

현대백화점은 지난 2007년 파이시티와 상업지구에 백화점을 내기로 임대차계약을 맺었으나, 인허가 지연에 따른 이자비용 증가와 과도한 차입금으로 인해 2011년 파이시티가 법정관리에 들어갔다. 이후 법정관리인은 채권단의 승인을 얻어 현대백화점의 임대차계약을 해지했고, 파이시티의 매각을 추진해왔다. 지난달 STS개발이 파이시티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정해졌고 인수 본계약까지 체결했으나, 채권단이 최근 STS개발과의 계약과 상관없이 공매를 추진하겠다고 밝혀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꼬이고 있는 상황이다.



kate01@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