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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근혜식 ‘세일즈 외교’ 시동...한-베트남 향후 20년을 그리다
[하노이=한석희 기자]베트남을 국빈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베트남 수도 하노이의 주석궁에서 쯔엉 떤 상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갖고 정상공동선언문을 발표한다. 특히 이번 공동성명은 200억 달러 규모에 달하는 대규모 국책사업 수주 등 ‘박근혜식 세일즈 외교’의 시발점이 될 전망이다.

이번 공동성명에선 관심을 끄는 대목은 원전 등 대규모 국책사업 수주와 한-베트남 FTA(자유무역협정) 체결을 위한 로드맵이다. 특히 박 대통령과 쯔엉 떤 상 국가주석은 이날 정상회담에서 ▷2기의 원전 사업권 ▷석탄화력발전소 건설 ▷융깟 지하석유비축사업 참여 ▷베트남 발전자회사에의 지분 참여 등이 구체적으로 논의될 것으로 알려졌다.

주철기 외교안보수석은 이와관련 “박 대통령은 한국 원전기술의 우수성과 안전성을 강조하면서 한국이 베트남 원전 건설에 참여할 수 있도록 베트남 측의 적극적인 지원을 당부할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베트남 원전 수주는 지난 2009년 아랍에미리트(UAE) 원전 4기 수출 이후 주춤했던 한국형 원전 수출이 다시 탄력을 받는 신호탄이 될 전망이다. 특히 세계 원전시장에서 일본과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우리로선 베트남 원전 수주는 새로운 돌파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번 방문에서 원전은 매우 중요한 포인트”라며 “현재 예비타당성 조사를 벌이고 있는 원전 수주를 위해 정부 차원에서 다양한 물밑 접촉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함께 한국남부발전과 SK E&S가 추진중인 베트남 발전자회사의 지분 44% 인수도 이번 정상회담에서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베트남 정부의 의사결정 지연에 따라 사업표류 우려가 있는 것을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베트남 정부의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한다는 것이다. 우리 기업의 베트남 발전자회사 지분 인수는 베트남 전력시장의 민영화 첫 시발점이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원전과 함께 관심을 끄는 대목은 한-베트남 FTA 협상이다.

청와대 또 다른 관계자는 “두 정상은 이번 계기에 FTA 협상을 추진하는데 뜻을 함께 함으로써 투자와 교역 확대 등 공동번영을 위한 기반을 마련할 예정”이라며 “특히 이날 공동성명에는 한-베트남 FTA 협상을 위한 향후 구체적인 일정 등 대략적인 로드맵도 담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번 공동성명에는 이외에도 ▷한반도 신뢰프로세스 및 동북아 평화협력 구상에 대한 베트남의 적극적인 이해와 지지 ▷베트남 과학기술 연구원(V-KIST) 공동설립을 통한 양국민의 우호 증진 ▷한-베트남 다문화 가정에 대한 지원 등 다양한 인적 교류 활성화 방안 등도 담길 예정이다.

양국 정상은 또 정상회담 직후 ‘고용허가제 하 인력 송출의 재개를 위한 합의서’를 비롯해 딴번-연짝 건설사업을 위한 양해각서, 금융감독원 베트남 사무소 설치 양해각서, 유통물류협력 양해각서 등 7개의 양해각서도 체결할 것으로 알려졌다.

hanimom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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