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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朴대통령 치마입고...한복패션쇼하고...
[하노이=한석희 기자]베트남을 국빈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이 한복 모델로 ‘깜짝’ 변신했다. 박 대통령은 앞서 러시아에선 이례적으로 치마를 입는 등 ‘깜짝 패션 외교’를 펼쳐 이목을 끌고 있다.

8일(이하 현지시간) 경남하노이 랜드마크 컨벤셜홀에서 열린 한복-아오자이 패션쇼가 끝날 즈음 한복을 입은 박 대통령이 무대에 올랐다. 박 대통령은 양 옆으로 늘어선 모델들 사이로 은박이 박힌 미색저고리와 연한 개나리빛 노란색 치마를 입고 10m 가량 걸어 나온 뒤 베트남어로 “씬 짜오”(안녕하세요) 라고 인사했다. 패션쇼의 피날레 모델을 자처한 셈이다.

응웬 티 조안 베트남 국가부주석 등 베트남 주요 정관계 인사와 문화예술계 주요인사 300여명이 참석한 이날 패션쇼에서 박 대통령은 “베트남의 아름다운 아오자이와 한국의 고운 한복이 만나 양국의 문화를 나눌 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갖게돼 기쁘다”면서 “한복의 아름다운 색과 선, 아오자이의 실루엣과 맵시가 조화롭게 어우러져 더욱 빛을 발하듯 한국과 베트남도 서로 조화롭게 교류하면서 협력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7일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선 치마 패션으로 주목을 받았다. G20 정상회담 마지막 일정으로 에르미타쥐 미술관을 방문한 박 대통령은 베이지색과 황금색이 위아래로 들어간 긴 원피스를 입었다. 여기에 베이지색 구두와 연한 금색 토드백을 선택, 에르미타쥐 미술관의 고풍스런 분위기와 하나가 되는 품격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바지 정장을 고집하는(?) 박 대통령이 공식 행사에서 치마를 입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정현 청와대 홍보수석은 이에대해 “박 대통령은 취임 이후 각국을 방문할 때마다 그 나라의 문화를 존중하고 마음으로 다가가 이웃이 되는 문화외교, 소프트외교, 대중외교를 펼쳐왔다”면서 “마음으로 가까워지고 문화로 교류하는 것이 경제외교나 세일즈외교에도 시너지 효과를 내고 훨씬 깊고 오래가는 교류가 된다는 것이 박 대통령의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hanimom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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