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여전히 배고픈’ 홍명보, 크로아티아전서는 활짝 웃을까
1.5군 전력이라지만 홍명보호가 출범 후 만난 팀 가운데 가장 월드컵 본선 상대에 근접하다. 템포와 압박, 조직력을 근간으로 하는 홍명보호가 최적의 상대를 맞아 어떤 색깔을 보여줄지 관심이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FIFA랭킹 56위)이 10일 오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8위의 강호 크로아티아와 평가전을 갖는다. 유럽파가 처음 합류한 지난 6일 아이티전서 4-1로 첫승을 거뒀지만 홍명보 감독은 웃지 않았다. 골을 제외한 과정이 기존 경기에 비해 좋지 않았고 상대 선수 퇴장으로 의미가 퇴색됐다는 게 이유다. 이전 경기와는 반대로, ‘결과’는 잡았지만 ‘과정’은 놓쳤다는 얘기다. 크로아티아전서는 과정과 결과,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지 주목된다.

▶핵심전력 빠졌지만 홍명보호 최강 상대=크로아티아와 역대전적은 2승2무2패로 팽팽하다. 하지만 지난 2월 영국 런던서 가진 평가전서 유럽파를 총출동시키고도 0-4로 대패한 터라 설욕을 벼르고 있다. 아쉽게도 국내팬들에게 낯익은 루카 모드리치(레알 마드리드)와 마리오 만주키치(뮌헨)는 한국행 비행기에 오르지 않았다. ‘베테랑 공격수’ 이비차 올리치(볼프스부르크), 니키차 옐라비치(에버턴), 믈라 페트리치(무소속) 등 주전들도 전열에서 제외됐다. 2월 평가전서 골을 터트린 4명의 선수 가운데 ‘골 넣는 수비수’ 다리오 스르나(샤흐타르 도네츠크)만 유일하게 출전한다. 16명의 선수 가운데 9명이 A매치 출전 2경기 미만의 새얼굴들. 하지만 에두아르두(샤흐타르 도네츠크)가 A매치 58경기에 29골을 터트려 가장 위협적인 공격수로 손꼽히고,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세비야에서 뛰는 미드필더 이반 라키티치(A매치 55경기 9골)가 눈여겨볼 선수다. 


▶크로아티아전 미션은 ‘구자철 시프트’와 수비조직력=아이티전서 양쪽날개의 움직임은 합격점을 받았다. 이청용(볼턴)이 찔러주고 손흥민(레버쿠젠)이 마무리하는 그림은 축구팬들을 열광시켰다. 하지만 원톱과 섀도스트라이커에 대한 숙제는 여전히 남아 있다. 원톱 선발 지동원(선덜랜드)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고 후반에 지동원의 자리에 들어간 구자철(볼프스부르크)도 몸에 맞지 않은 옷을 입은 느낌이었다. 홍명보 감독의 이런 고민은 8일 파주NFC 훈련에서 드러났다. 홍 감독은 조동건(수원) 원톱에 손흥민-이청용을 좌우 날개로 포진시키고 김보경(카디프시티)에 섀도 스트라이커, 구자철에겐 수비형 미드필더를 맡기는 새로운 조합을 점검했다. 미니게임 동안 구자철과 김보경의 자리는 수시로 바뀌었다. 홍 감독은 “둘의 자리가 겹치는 부분이 있다. 구자철에게 수비형 미드필더를 맡길지 섀도 스트라이커 역할을 맡길지 선택해야 한다”고 했다. 구자철의 포지션에따라 김보경의 역할이 연쇄적으로 바뀌는 ‘구자철 시프트’가 크로아티아전의 키워드가 될 전망이다. 또 구자철을 수비형 미드필더로 내리고 ‘베테랑’ 곽태휘(알 샤밥)를 중앙수비수에 새롭게 포진시키면서 홍 감독이 가장 강조하는 수비조직력의 또다른 버전을 실험한다. 월드컵 본선무대에 가장 근접한 크로아티아의 화력을 얼마나 조직적으로 막아낼지가 관건이다.

조범자 기자/anju1015@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