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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군침 삼키며 식사하는 물고기, 박도의의 '즐거운 상상화'
[헤럴드경제=이영란 선임기자] 노란 물고기가 눈을 치켜뜨고, 붉은 혀를 낼름거린다. 포크와 나이프를 움켜쥔 녀석은 목에 초록색 냅킨까지 두르고 있다. 이제 막 정찬을 시작하려는 물고기의 신명 난 모습이 귀엽고도 해학적이다.

이 그림은 이탈리아의 중서부 해안도시 피에트라산타에서 중학교 1년에 다니는 박도의(Park Doui.12) 군의 회화이다. 박군은 물고기를 의인화시켜 즐겁게 식사하는 모습으로 표현했다.

박도의 군은 연필 드로잉도 즐겨 한다. 십자형 손잡이가 달린 칼도 그리고, 아름드리 커다란 나무도 그린다. 공상과학 게임을 좋아하는 어린이답게 상상의 나래를 자유롭게 펼쳐가며 각종 스케치를 그린다. 가장 최근에는 여의주를 머금은 용(龍)도 그렸다. 상상의 동물인 용이 여의주를 입에 머금고 하늘로 승천하는 모습을 섬세하면서도 짜임새있게 표현했다.

조각도시 이탈리아 피에트라산타에 20년째 거주하며 유럽미술계를 활발히 공략 중인 조각가 박은선(48) 씨와 대학서 서양화를 전공한 이경희(46)씨 부부의 차남인 박도의 군은 어려서부터 미술에 남다른 재능을 보였다. 종이 드로잉은 물론, 주변의 각종 재료를 손으로 빚어 독특한 형상의 입체작품을 만들어 관심을 모은바 있다. 또 음악적 표현력도 뛰어나 최근 이탈리아 카마이오레 시(市)가 주최한 청소년피아노콩쿠르에서 바흐의 피아노곡을 연주해 1등상을 받기도 했다. 

yrlee@heraldcorp.com

박도의 ‘식사하는 물고기’. 나무 위에 아크릴릭
박도의 ‘부드러운 칼’. 종이에 연필
박도의 ‘큰 나무’. 종이에 연필
박도의 ‘여의주용신상’. 종이에 연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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