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초가을에 만나는 전혁림,박래현의 그림..아트데이 9월경매
[헤럴드경제=이영란 선임기자] 긴 무더위 끝, 초가을 바람과 함께 미술품들이 우리를 찾아왔다.

헤럴드경제와 코리아헤럴드를 발행하는 ㈜헤럴드의 자회사이자 미술전문기업인 헤럴드아트데이(대표 권영수)는 4일부터 10일까지 온라인 미술품 경매를 개최한다. 경매 출품작은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갤러리도스에서 오는 9일까지 프리뷰 형식으로 전시된다. 이번 아트데이옥션의 프리뷰 전시는 한결 선선해진 공기를 마시며 산책하기 좋은 삼청동에서, 근현대 유명작가들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는 자리다.

아트데이 9월 경매에는 서울 북촌에서 화업 50주년을 기념하는 회고전을 열고 있는 ‘물방울 화가’ 김창열을 비롯해 작고작가 전혁림, 김영주 화백, 제주 서귀포에 자신의 미술관을 만든 이왈종 화백, 뽀얀 안개가 낀 숲을 표현한 회화로 사랑받는 도성욱 등 인기작가들의 작품이 망라됐다. 한국화 작가들의 진용도 탄탄하다. 운보 김기창, 청전 이상범, 내고 박생광, 우향 박래현, 산정 서세옥 등 거장들의 작품이 일제히 내걸려 경매 총 출품작은 130점이다.

전혁림(1916~2010), 무제, 캔버스에 유채, 15.8×22.7cm, 시작가 150만원

아트데이옥션 미술품 경매는 국내 미술시장 가격보다 30~50%가량 저렴한 가격에 원하는 작품을 구매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 경매의 프리뷰 전시를 통해 온 가족이 함께 다양한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장소와 시간에 제약 없이 아트데이옥션 홈페이지 또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아트데이’를 통해 실시간으로 경매응찰 현황을 살필 수 있는 경매는 직접 응찰도 가능하다. 작품 감상부터 응찰, 구매까지 온라인상에서 손쉽게 해결할 수 있어 회를 거듭할수록 아트데이옥션은 미술 애호가들로부터 사랑을 받고 있다.

이번 9월 경매에는 작가 생활의 절반을 영롱한 물방울을 그려온 ‘물방울 작가’ 김창열의 그림이 나왔다. 출품작은 김 화백이 프랑스에서 활동하던 시기에 그린 것으로, 프랑스 종이에 유채와 수채로 세밀하게 물방울을 표현한 작품이다. 전성기 때 그려진 작품답게 곧 땅에 떨어질 듯한 물방울에선 찬란한 빛이 변주되고 있다. 시작가 3000만원.

경남 통영 출신의 전혁림 화백의 싱그런 유화도 출품됐다. 전 화백은 그림을 배운 적은 없으나 열정만으로 스스로 일가를 이룬 작가다. ‘통영의 피카소’로 불리는 전 화백은 진한 테두리 선과 강렬한 색면이 특징이다. 그의 ‘무제’의 시작가는 150만원이다. 

내고 박생광(1904~1985), 모란, 비단에 수묵채색, 36×46cm, 시작가 160만원

20년 전 대학교수 직을 마다하고 제주로 낙향해 제주의 역사와 인간을 질박하면서도 해학적으로 표현해온 이왈종 화백의 회화도 나왔다. 나팔꽃 아래 내부가 훤히 드러나 보이는 집에는 가족, 강아지 등이 꼬물꼬물 다정하게 오가고 있다. 시작가는 700만원이다. 추상화가 김영주의 초기 작품도 관심을 모은다. 우리가 늘 접하는 ‘신화시대’ 시리즈와는 전혀 다른 그의 작품으로, 뚜렷한 선과 단순한 형태와 색이 미니멀리즘을 연상케 한다. 시작가는 400만원이다.

그동안 아트데이옥션에서 꾸준히 인기를 모으고 있는 도성욱의 ‘Condition-Light’도 출품됐다. ‘빛의 화가’로 불리는 도성욱의 작품 속 나무와 숲은 실재하는 것이 아니라 작가의 기억을 재현한 것이다. 사진으로 착각할 정도로 그의 ‘Condition-Light’ 시리즈는 더없이 리얼하다. 시작가는 1800만원.

이 밖에 내고 박생광(1904~1985)의 수묵채색화 ‘모란’(시작가 160만원), 산정 서세옥의 수묵추상 ‘사람들’(시작가 380만원), 우향 박래현의 화조도 ‘비파’(시작가 120만원) 등도 눈여겨봐야 할 작품이다. 운보 김기창의 ‘행차도’(시작가 150만원)는 바보산수 청록산수와는 궤를 달리하는 민속도로, 조선시대 고관의 행차를 담았다.

이번 경매 출품작은 아트데이옥션 온라인 홈페이지(www.artday.co.kr)와 아트데이 모바일 앱, 전시 현장(갤러리도스)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온라인 경매는 4일 오전 10시 오픈한다. 경매응찰은 홈페이지와 앱에서 24시간 가능하며 전화와 서면으로도 응찰할 수 있다. 경매는 10일 오후 5시부터 작품 번호순 1분 간격, 1점씩 마감된다. 문의 (02)3210-2255

yrlee@heraldcorp.com

도성욱(b.1971), Condition-Light, 캔버스에 유채, 59×161cm, 시작가 1700만원
김창열(b.1929) 물방울, 종이에 아크릴물감. 78.5x 119.4cm. 시작가 3000만원
우향 박래현(1920~1976), 비파, 종이에 수묵담채, 26.7×35.7cm, 시작가 120만원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