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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PGA 별들이 온다’ 최고 상금 한화금융클래식서 국내파와 격돌
‘별들이 온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무대에서 활약하는 해외파와 국내파 ‘골프퀸’들이 역대 최고 상금과 자존심을 걸고 물러설 수 없는 샷 대결이 펼쳐진다.

총상금 12억원의 국내대회 최다 상금이 걸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한화금융 클래식이 5일 충남 태안 골든베이 골프장(파72·6526야드)에서 개막된다. 남녀 대회 통틀어 역대 최고액 상금으로, 챔피언은 3억원을 손에 쥐게 된다.

골프팬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특급 선수들이 대거 출전한다.

유소연(23·하나금융)을 비롯해 이일희(25·볼빅), 강혜지(23), 이선화(27), 지은희(27·이상 한화) 등 11명의 LPGA 투어 선수들이 오랜만에 한국을 찾는다.


지난해 한화 소속으로 역전 우승을 일궜던 디펜딩챔피언 유소연이 2년 연속 정상에 도전한다. 유소연은 지난주 LPGA 세이프웨이 클래식에 출전하지 않고 일찌감치 귀국해 대회 2연패를 향해 샷을 가다듬었다. 올해 LPGA 투어 크라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과 월마트 챔피언십 2위, US오픈 3위 등 정상 문턱에서 번번이 좌절했던 유소연은 국내서 시즌 첫 승을 정조준한다.

올시즌 LPGA 투어 생애 첫 승을 올리고 금의환향한 이일희는 아직 신고하지 못한 KLPGA 첫승을 노린다. 지난 5월 퓨어실크-바하마 클래식에서 우승한 이일희는 2008년 우리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과 2009년 롯데마트 오픈에서 두 차례 준우승을 한게 국내서 거둔 가장 좋은 성적이다.

안방에서 최고액 상금을 내주지 않겠다는 국내파들의 방어도 만만찮다.

대표 주자는 장하나(21·KT)와 김효주(18·롯데), 그리고 하반기 무섭게 반격을 시작한 김하늘(25·KT)이다.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 우승과 준우승 3차례로 올시즌 상반기 가장 눈부셨던 장하나는 상금 3억4800만원으로 현재 이 부문 1위를 질주 중이다. 하지만 최근 5개 대회서 톱10에 한 번도 오르지 못하는 등 여름부터 주춤하더니 상금 2위 김효주(3억4400만원)에게 추월을 허용할 위기에 놓였다. ‘슈퍼루키’ 김효주는 지난 대회인 MBN김영주골프 오픈에서 준우승하는 등 꾸준한 성적을 내고있다.

하반기 살아난 김하늘의 상승세도 매섭다. 지난해 2년 연속 상금왕으로 흔들리지 않는 왕좌를 지켰던 김하늘은 상반기 심각한 드라이버샷 난조에 빠지며 상금순위가 50위권까지 추락했다. 하지만 여름방학 기간 드라이버를 예전 스펙으로 바꾼 뒤 MBN김영주골프 오픈에서 KLPGA 투어 72홀 최소타 기록인 23언더파 265타의 맹타를 휘두르며 우승, ‘여왕의 귀환’을 알렸다. 상금랭킹을 16위(1억3800만원)까지 끌어올린 김하늘은 최고 상금이 걸린 이번 대회서 우승하면 정상 탈환도 가능하다.

여기에 상금 랭킹 3∼6위에 포진한 김보경(27·요진건설), 전인지(19·하이트진로), 양수진(23·정관장), 허윤경(23·현대스위스) 등 올시즌 우승 맛을 본 선수들이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다.

2011년 원년 대회 챔피언 최나연(SK텔레콤)에 이어 3년 연속 해외파가 우승컵을 가져갈지, 아니면 국내파 선수들이 안방 사수에 성공할지 ‘별들의 전쟁’에 골프팬들의 뜨거운 관심이 쏠린다.

조범자 기자/anju101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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