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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박사들이 본 마이크로소프트 차기 CEO는 누구?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지난달 마이크로소프트(MS)의 스티브 발머 최고경영자(CEO)가 1년 이내에 사임할 것이라고 밝힌 뒤, 누가 후임 자리에 앉을 것인지 관심이 뜨겁다. 이 가운데, 유명 도박사이트가 MS 차기 CEO 후보로 스티븐 엘롭(50) 노키아 CEO를 꼽아 화제다.

영국의 온라인 도박업체 ‘래드브룩스’는 최근 차기 MS의 CEO가 누가 될지 맞히는 ‘마이크로소프트 스페셜’이라는 특별 코너를 개설했다. MS의 전ㆍ현직 임원과 외부 유명 인사 등 후보 25명의 명단을 공개한 뒤 이들에 대해 경마와 똑같은 방식으로 ‘배당률’을 게시하고 있다.

이 중 가장 유력한 후보, 다시 말해 배당률이 가장 낮은 인물은 스티븐 엘롭 노키아 CEO였다.

2일 0시(현지시간) 기준 엘롭의 배당률(소수점 방식 표기)은 3.00이었다. 즉, 엘롭이 CEO가 될 것이라고 예측해 돈을 거는 도박꾼은 이 예측이 적중할 경우 원금의 3배를 돌려받을 수 있다는 뜻이다.

엘롭의 배당률은 지난주 중반까지만 해도 6.00이었으나, 그가 차기 CEO에 취임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힘을 얻으며 배당률이 크게 떨어졌다.

엘롭은 매크로미디어, 어도비, 주니퍼 등을 거쳐 2008∼2010년 MS에서 비즈니스사업부 책임자를 지낸 뒤, 2010년 노키아 CEO 자리에 올랐다. 모바일 전략가로 탁월한 능력을 갖춘데다, MS의 상황에 정통하면서도 오래 근무하지 않아 ‘과거의 영광’에 발목이 붙잡힐 일이 없다는 강점을 지녔다는 평이다.

다음으로는 페이스북의 셰릴 샌드버그(44) 최고운영책임자(COO)가 배당률 6.00을 얻어 2위에 올랐다. 샌드버그의 순위는 지난주 중반까지만 해도 높지 않았으나, MS에 신선한 바람을 불어 넣을 깜짝 카드로 기용될 것이라는 기대에 급상승했다.

MS 현직 임원 중에서는 지난 2005년부터 MS의 COO 자리를 지킨 케빈 터너(48)가 배당률 8.00으로 가장 유력한 후보로 주목을 받았다.

한편 다시 현직으로 돌아오는 것이 아니냐는 관심을 받아온 빌 게이츠 MS 이사회 의장은 배당률 26.00으로 공동 16위에 머물렀다.

외부 인사 중 이목을 끌어온 또다른 후보인 마리사 마이어 야후 CEO는 배당률 34.00으로 공동 20위에, 팀 쿡 애플 CEO는 25위에 올라 차기 MS CEO가 될 가능성이 가장 낮게 평가됐다.

sparkli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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