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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옥 금호터미널 대표, 박찬구 회장 운전기사 고소
- 운전기사 A 씨, 식당서 기옥 대표에 술잔 들이부어

-기 대표, 뒤늦게 모욕 혐의로 A 씨 고소…A 씨 29일 경찰 조사 받아


[헤럴드경제=김기훈ㆍ박수진 기자] 기옥 금호터미널 대표가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의 운전기사인 A(59)씨를 모욕 혐의로 고소했다. 식당에서 술 잔을 들이 붓고 모욕적인 언사를 퍼부었다는 이유에서다.

30일 금호석유화학과 서울 용산경찰서에 따르면 기 대표는 최근 A 씨를 모욕 혐의 등으로 고소했다. A 씨는 지난 29일 오후 경찰에 출두해 조사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사건은 지난 7일 오후 서울 한남동 모 식당에서 발생했다. A 씨가 술을 마시고 있던 식당에 기 대표 부부가 부부동반 모임을 이유로 약 한시간 뒤쯤 방문했다. 이를 본 A 씨가 기 대표를 따라가 ‘회장님을 배신했다’며 술을 부었다.

기 대표는 현재 횡령 및 배임 혐의로 기소된 박 회장의 추후 공판에 증인으로 참석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 회장은 금호그룹이 유동성 위기를 겪던 2009년부터 셋째 형인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과 경영권 분쟁을 벌이고 있다. 지난 2009년 7월 박삼구 회장이 경영상의 갈등으로 동생 박찬구 회장을 해임하면서 이른바 금호가 ‘형제의 난’이 시작됐다.

기 대표는 1976년 금호실업에 입사해 금호석유화학 사장, 금호건설 대표이사 등 요직을 거쳤다. 기 대표는 박찬구 회장과 광주일고 동문 사이로 친분이 두터웠으나 두 형제의 경영권 분쟁이 시작되자 박찬구 회장과의 관계가 멀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금호석유화학에 따르면 피소된 A 씨는 박 회장의 운전기사로 10년 넘게 일했으며 현재도 운전기사로 재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금호석유화학 관계자는 “사실 관계를 알고 있었다. 단순한 해프닝으로 생각했는데 기 대표 측에서 뒤늦게 경찰에 고소를 했다고 들었다”며 “회사 차원에서 대응할 문제는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sjp10@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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