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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뷰] ‘퍼펙트’, 이렇게 사실적인 복수극 또 있을까?
올 가을 극장가의 흥행 판도를 뒤엎을 액션복수극이 탄생했다. 바로 영화 ‘퍼펙트’가 그 주인공이다.

‘퍼펙트’는 아내와 딸을 잃고 죽음의 문턱까지 갔던 남자 빅터(콜린 파렐 분)가 가족의 죽음과 관련된 범죄 조직의 수장 알폰스(테렌스 하워드 분)에게 의도적으로 접근, 날 선 복수를 시작하는 그의 모습을 담은 액션극이다. 할리우드 톱스타 콜린 파렐, 테렌스 하워드, 누미 라파스의 출연으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먼저 영화는 빅터가 알폰스의 오른팔로 활동하는 모습으로 시작된다. 이후 서서히 빅터가 왜 그렇게 행동할 수밖에 없었는지, 또 가족을 잃은 아픔으로 평생 못 잊을 상처를 안고 있는 그의 모습을 보여준다.

무작정 총을 들고 쏴대는 여타 할리우드 작품들과는 달리 ‘퍼펙트’는 복수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전반부에는 빅터의 고뇌와 갈등, 그리고 서로 다른 상처를 안고 있는 빅터와 베아 트리스(누미 라파스 분)의 만남을 통해 일어난 변화를 밀도 있게 담아냈다.



후반부로 갈수록 복수의 서막이 열린다. 대부분 복수극이 파국으로 치닫고, 인간의 한계를 그려낸 것과는 달리 ‘퍼펙트’의 복수는 통쾌하며, 보는 이들의 가슴을 뻥 뚫어 버릴 만큼 속 시원하다.

이것이 바로 악인을 없애 버리기 위해 주인공조차 ‘악마’가 됐던 기존의 액션극과는 다른 점이다.

무엇보다 닐스 아르덴 오플레브 감독의 촘촘한 연출력이 빛을 발했다. ‘밀레니엄 제 1부-여자를 증오한 남자들’로 관객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던 이 감독은 이번 영화에서도 강약 조절을 완벽하게 해냈다. 단순히 잔인한 복수극이 아닌, 우리네 삶의 고독한 단면을 그려낸 것.

숨 막히는 총격신과 리얼한 액션신 역시 극의 긴장감을 불어넣는다. 콜린 파렐과 테렌스 하워드의 긴장감 넘치는 대결 구도가 볼 만하다. 또 콜린 파렐, 누미 라파스의 서정적인 멜로 호흡 역시 관객들의 공감대를 형성한다.

엔딩 크레딧이 다 올라가도 쉽게 자리를 뜰 수 없게 만드는 영화다. 오는 9월 5일 개봉. 러닝타임 118분.

양지원 이슈팀기자 /jwon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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