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은 29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AC밀란과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 원정 2차전에 오른쪽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해 후반 16분까지 활약했지만 팀의 0-3 패배를 막지 못했다. AC밀란의 미드필더 케빈-프린스 보아텡이 두 골을 몰아 넣었고 간판 골잡이 마리오 발로텔리가 한 골을 보탰다.
에인트호번은 홈 1차전 성적(1-1 무승부)을 포함해 합계 1-4로 완패, 챔피언스리그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에인트호번은 한 단계 낮은 클럽 대항전인 유로파리그 조별리그에 참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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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PSV에인트호번 홈페이지] |
박지성은 이날 오른쪽 측면과 중앙을 부지런히 움직이며 61분 간 7.2㎞나 달렸지만 공격 물꼬를 트는 등의 결정적인 장면은 만들어내지 못했다. 오히려 수비에 치중하는 모습이 아쉬움을 자아냈다.
AC밀란전을 앞두고 박지성을 최고의 키플레이어로 꼽은 현지 언론들은 일제히 박지성에게 완패의 책임을 묻고 있다. 핵심 공격 요원으로 상대 수비진에게 위력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게 원인으로 분석된다.
축구전문 매체 골닷컴은 박지성을 이날 경기의 ‘최악의 선수(Flop of the Match)’로 꼽으며 별 5개 만점에 별 1.5개를 줬다. 양팀 합쳐 최저 평점이다. 골닷컴은 “완전히 방관자였다. 앞선에서 아무런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지 못했다”고 혹평했다.
이 매체는 꼭 1주일 전인 챔피언스리그 PO 1차전서 박지성을 ‘최우수 선수(Top of the Match)’로 선정하며 팀내 최고인 별 4개를 매겼다. 당시 골닷컴은 “박지성은 특유의 성실한 플레이를 펼쳤다. 젊은 PSV에 리더십과 경험을 더해줬다”고 극찬했다.
이탈리아 축구전문 사이트인 ‘데이타스포르트’도 박지성에게 두 팀을 통틀어 가장 낮은 평점 4.5를 줬다. 두 골을 터뜨린 케빈-프린스 보아텡이 전체 선수들 가운데 가장 높은 8점을 얻었다.
조범자 기자/anju1015@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