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원호연기자]양건 감사원장 사퇴로 한바탕 혼란을 겪은 감사원이 분위기를 추스르기 위해 노력하는 모양새다.

감사원장 직무대행을 맡은 성용락 감사원 수석감사위원은 28일 감사원 대강당에서 열린 개원 65주년 기념식 기념사에서 “우리 모두가 스스로를 성찰하면서 이번의 위기를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성 대행은 “최근에 우리 원 감사결과와 관련해 논란과 오해의 시선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고 이런 상황에서 감사원장의 갑작스러운 사퇴는 당혹감과 함께 조직의 위기감을 불러오고 있다”는 말로 최근의 상황을 진단했다.

성 대행이 꺼내든 해답은 근무기강이다. 그는 “다른 공직자의 모범이 돼야 하는 최고감사기구 일원으로서 작은 일 하나에도 몸가짐을 바르게 하고 그 어느 때보다 높은 도덕성과 공정한 자세로 엄정한 근무기강을 확립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올해 하반기 감사운영방향을 재정 효율성 확보와 공정거래 질서 확립, 미래성장 동력 확보, 국민 안전에 맞췄다. 박근혜 정부의 주요 정책 방향에 충실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성 대행은 이와 함께 “고위직뿐만 아니라 일선현장 비리에도 고강도 감찰을 지속해 공직사회의 신뢰를 제고해야 한다”고 말해 공직자 직무 감찰의 강도가 높아질 것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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