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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케미칼, 백신주권 확보 마지막 절차 돌입
세포배양 방식 계절독감 백신 임상3상 돌입…2014년 상용화 기대


SK케미칼이 백신주권 확보를 위한 마지막 관문에 들어섰다.

이 회사는 동물 세포배양기술을 이용한 인플루엔자백신의 3상 임상계획을 승인받아 시험에 들어갔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3상은 성인과 소아를 모두를 대상으로 하여 백신의 면역원성 및 안전성을 검증할 목적으로 9개월간 진행된다. 성인 임상은 19세 이상의 남녀를 대상으로 고려대 구로병원을 비롯한 7개 기관에서 실시하며, 소아 임상은 만 6개월 이상 만 18세 이하의 소아를 대상으로 약 10개 기관에서 실시할 예정이다.

이번 3상 돌입은 SK케미칼이 국내 최초로 세포배양 백신 개발에 성공하고, 지난해 9월 1상에 착수한지 1년만의 성과다. 3상이 끝나는 2014년 하반기부터는 세포배양 백신을 생산할 것으로 기대된다. 

SK케미칼 생명과학연구소 연구원이 세포배양 백신 개발 연구를 하고 있다.

세포배양 백신은 동물 세포를 이용해 바이러스를 배양한 뒤 백신으로 만드는 새로운 기술이다. 그동안 유정란을 이용해 백신을 생산했지만 생산에 6개월 이상 소요되고, 불안정한 유정란 공급체계나 계란 알레르기환자 사용불가 등이 단점으로 지적돼 왔다.

반면 세포배양 백신은 단기간에 대량 생산이 가능하고, 조류인플루엔자 등 외부요인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 또 계란을 사용하지 않아 계란 알레르기와도 상관이 없고, 무엇보다 생산기간도 3개월 정도로 단축돼 계절독감 대유행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

현재 노바티스, 박스터 등이 상용화에 성공했고 여러 다국적 제약사에서 연구개발을 진행 중이다.

임상을 이끌고 있는 고려대 김우주 교수는 “3상을 통해 안전성 및 유효성이 입증되면 대유행 인플루엔자백신의 신속한 개발 및 생산을 통해 백신주권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SK케미칼은 경북바이오단지(안동) 내에 연간 1억4000만도즈를 생산할 수 있는 대규모 세포배양방식의 인플루엔자백신 생산설비를 구축했다. 원액 및 완제 생산시설부터 제품 검증시설(QC/QA)을 비롯한 물류창고까지 모든 부대시설을 포함하고 있다.

조문술 기자/freihei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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