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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승기 - 김상수> ‘동글동글 아담한 귀요미 외관…‘스포츠 모드’ 달리는 재미도
피아트‘친퀘첸토’
차를 살 때 다양한 요소를 고려하게 된다. 성능, 연비, 가격 등 모든 조건을 충족한 모델을 선택하는 건 불가능에 가깝다. 결국 하나는 포기하고 하나는 강조해야 한다. 주변을 살펴보면 의외로 디자인을 중시하는 소비자가 많다. 그렇다면 피아트 ‘친퀘첸토’를 주목할 만하다. 어디를 가든 시선을 확 끌어당기는 매력이 있다. 물론 만인의 시선을 받는 차는 꽤 있다. 하지만 슬그머니 미소를 짓게 하는 디자인은 그리 많지 않다. 람보르기니를 보며 부러움에 멍한 표정을 지을지언정 미소를 짓진 않듯 말이다. 그만큼 친퀘첸토는 재밌고 귀여운 자동차다. 예상보다 성능도 뛰어나고 가격경쟁력도 갖춘, 의외의 재미가 있는 모델이다.

친퀘첸토라는 이름이 다소 어려운데, ‘피아트 500’이라고도 불린다. 500을 이탈리아어로 말하면 ‘친퀘첸토’이다. 우선 외관 디자인을 빼놓을 수 없다. 클래식하면서도 발랄한 느낌의 디자인이다. 특히 여성이라면 한 번쯤 뒤돌아볼 만한 디자인을 갖췄다. 실제 시승을 하는 도중에도 차량을 물어보는 행인이 꽤 있었다. 평범하지 않은 차를 원한다면 큰 만족을 느낄 수 있는 디자인이겠다. 10가지 외장, 내장색상과 시트색상 등의 조합 등으로 다양한 색상의 차량을 만들 수 있다는 것도 특징이다.

동글동글한 외관에 아담한 사이즈 역시 초보 운전자나 운전에 서툰 여성 운전자들이 선호할 만한 요소다. 주차를 하거나 시내 주행을 할 때에도 편리한 사이즈다.

인테리어는 다소 불편하다. 시트 조절을 수동으로 해야 하고, 내비게이션이나 엔터테인먼트 기능도 최근 트렌드에 비해선 좀 부족한 편이다. 뒷좌석은 성인이 탑승할 수는 있지만 장거리 이동은 불편한 정도로 보면 되겠다. 


의외로 놀란 건 다름 아닌 ‘성능’이다. 디자인이야 워낙 명성이 자자한 모델이기 때문에 기대한 만큼 호평을 내릴 수 있지만 큰 기대를 걸지 않았던 성능도 기대 이상의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102마력의 1.4ℓ 가솔린 엔진과 전자제어식 6단 자동변속기를 장착했다. 시동을 걸고 가속페달을 밟자 기대 이상의 치고 나가는 힘을 보여줬다. 차가 작으면서도 가속력이 좋으니 운전이 즐거웠다. 특히 시내 주행에서 작은 차체와 가속력을 앞세워 요리조리 주행하는 재미가 있다. 스포츠 모드도 있어 한적한 도로에선 달리는 기분도 만끽할 수 있다. 고속도로를 달리면서 120㎞/h 내외까지도 큰 무리 없이 속도가 올라갔다. 그 이상은 다소 버거운 느낌이었으나 일상 속도 내에선 상당히 만족스러운 수준이다.

하나 더 주목할 점은 바로 판매가격. ‘친퀘첸토 팝’이 2240만원, ‘친퀘첸토 라운지’가 2540만원, ‘친퀘첸토C’가 3100만원이다. 2000만원대 수입차로, 각종 부대비용까지 더해도 2000만원대 중반에 구입할 수 있다. 개성 넘치는 소형차를 원하는 고객이라면 한 번쯤 고려해볼 만한 모델이다.

dlc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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