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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천공항 값싼 전기 ‘펑펑’ 쓰고…뒤론 700억 매출 ‘전기장사’
자체생산 전기 한전에 비싸게 팔아
인천공항이 최악의 전력난 속에서 한국전력의 싼 전기는 펑펑쓰고, 자체 생산한 전기를 한전에 비싸게 판매한 사실이 드러났다. 전력난 속 전기 낭비와 전기료 꼼수로 국민들을 두 번 우롱한 셈이다.

정우택 새누리당 의원은 27일 인천공항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해 인천공항의 올여름 실내 온도가 기준치인 26도보다 낮은 24도대를 유지해 왔다고 밝혔다. 이 결과 인천공항의 전기사용량 역시 큰 폭으로 증가했다. 2011년에는 총 41만2804㎿h로 354억원에 달하는 전기를 사용했지만, 지난해는 41만9934㎿h, 396억원에 달하는 전기를 사용했다.

인천공항의 전기 사용뿐 아니라 생산과 판매에 있어서도 문제가 지적됐다. 산하기관인 인천공항에너지에서 생산한 전기는 인천공항이 한전으로부터 공급받은 단가의 두 배에 달하는 189.98원으로 한전에 판 뒤, 값싼 한전 전기를 사용하는 방법으로 지난해만 700억원이 넘는 매출을 올렸다.

정 의원은 “전력난으로 온 국민과 정부가 블랙아웃을 우려하며 전기사용량을 어떻게든 줄이려고 하는 시기에 인천공항은 법규정을 어기며 전력을 과소비해오고, 국가적 전력난 속에서도 국가를 상대로 전기 장사를 해왔다”며 “고객편의라는 명목으로 국가적 전력난을 심화시키는 이기적인 행태는 반드시 시정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최정호 기자ㆍ박영서 인턴기자/choi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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