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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줌인러더스-하나금융지주> 美 BNB지주 인수 승인…글로벌 사업 역량 극대화 박차
[헤럴드경제=양대근 기자]하나금융지주(회장 김정태ㆍ사진)는 글로벌 네트워크 강화와 계열사 간 연계 영업을 통해 해외사업 역량 극대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 미국의 BNB지주 인수에 성공하며 북미지역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한 하나금융은 국내 금융사 중 가장 많은 해외 24개국 123개 사업장을 바탕으로 ‘글로벌 톱50’ 금융사로 도약하기 위한 초석을 다졌다는 평가다.

하나금융은 2015년까지 해외부문 비중을 총자산의 10%, 순이익의 15%까지 확대하겠다는 글로벌 로드맵을 발표했다. 핵심은 미주 진출 확대와 현지화 전략이다.

특히 리테일을 전문으로 하는 BNB지주의 자회사 편입을 통해 기존의 기업금융ㆍ무역금융 서비스와 더불어 미국에서 종합 금융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게 됐다. 지난 14일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로부터 인수 승인을 받은 BNB지주는 1986년 미국 동부에 설립된 한국계 동포은행으로 자산 규모가 3억5000만달러에 달한다. 하나금융 측은 이번 인수를 통해 미국ㆍ캐나다 지역에서의 영업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또한 아시아권에서는 현지화 전략을 더욱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하나은행은 중국에서 철저한 현지화 전략을 펼쳐왔다. 진출 초기부터 현지인을 관리인으로 채용하고 전산 개발 및 여신 심사를 맡겼다. 이제는 직원의 90%ㆍ고객의 70%가 중국인일 정도로 현지화의 성공사례로 꼽힌다. 인도네시아의 경우 스마트폰을 이용한 모바일뱅킹 서비스를 선보이기도 했다.

외환은행도 해외 영업력을 확대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지난 5월 국내은행 최초로 터키 이스탄불에 사무소를 개점한데 이어 연말까지 필리핀, 일본, 호주 등에 추가로 지점 또는 출장소를 설립할 계획이다.

해외 현지법인과 국내 증권사와의 협업을 통한 ‘새로운 먹거리’ 창출 작업도 활발하다. 작년 5월 중국 하나은행은 하나대투증권과의 연계 영업을 통해 총 11억 위안(2032억원, 당시 환율 기준) 규모의 회사채를 현지에서 발행하는데 성공했다. 중국 외환은행 역시 최근 하나대투증권과의 공조를 통해 거액의 NRA(Non Resident Alien) 정기예금을 유치하는 등 성과도 계속되고 있다.


이같은 노력을 바탕으로 하나금융은 최악의 업황 속에서도 견조한 실적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2분기 순익은 2669억원으로 작년 동기(2024억원)보다 31.9% 증가했다. 4대 금융지주 가운데 2분기 실적이 개선된 곳은 하나금융이 유일하다.

심현수 KB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준금리 인하 마무리와 은행들의 대출태도가 완화되는 국면에서 하나금융은 상대적으로 높은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면서 “향후에도 업종 대비 견조한 순이자이익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bigroo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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