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시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첼시의 지휘봉을 잡은 데이비드 모예스와 조제 무리뉴의 사령탑 첫 맞대결은 무승부로 끝났다. 알렉스 퍼거슨 감독에 이어 맨유를 이끄는 모예스 감독은 27일(한국시간) 맨체스터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첼시와 2013-201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라운드서 0-0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모예스 감독은 첼시 이적설이 나는 웨인 루니를 올 시즌 첫 선발 출전시키는 강수를 뒀다. 맨유 홈팬들은 루니에게 뜨거운 박수를 보냈고 루니는 최전방 공격수 로빈 판페르시의 뒤를 받치며 부지런히 그라운드를 누볐다.

한편 이적시장 마감을 앞두고 루니 영입 의사를 공공연히 밝혀온 무리뉴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영입 포기 의사를 밝혀 눈길을 끌었다.

무리뉴 감독은 “보통 선수가 이적을 원하면 팬들은 야유를 보낸다. 하지만 맨유 팬들은 루니를 응원했다. 역시 맨유는 특별한 구단이다”며 “루니가 맨유에 남을 것 같다. 만약 루니가 맨유에 남겠다는 결정을 내린다면 첼시는 그 선택을 존중하는 첫번째 클럽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범자 기자/anju1015@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