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경기 아파트 전세가 비중 12년만에 60% 돌파
[헤럴드경제=최남주 기자]매매가격 하락과 전세가격 상승 추세가 가속하면서 경기도 아파트 전셋값이 2001년 말 이후 처음 매매가격의 60%를 넘어섰다. 서울도 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중은 56%에 육박하는 등 가파른 상승세다.

27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를 대상으로 전세가격이 매매가격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조사한 결과 경기도 소재 아파트의 평균 전세가격이 매매가격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23일 기준으로 60.57%에 달했다. 경기권 아파트의 평균 전세가격이 매매가의 60%를 넘어선 것은 2001년 말 62.99%를 기록한 이후 처음이다.

이는 최근 급등하는 서울 아파트 전셋값을 감당하지 못한 일부 세입자가 서울 외곽으로 눈을 돌리면서 경기도 아파트 전셋값이 큰 폭으로 올랐기 때문이다. 전국 소재 아파트의 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 비중은 현재 61.44%로, 2001년 말 기록한 최고점 62.02%에 근접했다.

전국 시도별로 아파트 전세가격이 매매가격의 60%에 못 미치는 곳은 서울과 인천뿐이다. 서울은 55.94%, 인천은 54.70%로 2001년 말의 57.18%와 68.11%를 밑돌고 있다. 전국에서 전셋값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광주로, 그 비중이 77.35%에 달해 2001년 말 65.53%보다 11.82%포인트나 높다.

대구 아파트의 전세가 비중도 전고점 70.21%보다 높은 74.76%를 기록했다. 전북(72.78%), 경북(72.59%), 전남(70.73%) 등의 아파트 전세가도 이미 매매가격의 70%를 돌파했다. 2001년만 해도 아파트 전세가격이 매매가격의 60%를 넘어서자 집을 사려는 심리가 확산하면서 주택 매매가 활성화했다.

그러나 올해 들어 이처럼 전세가율이 60%를 넘거나 육박하는 지역이 속출함에도주택 매매는 여전히 부진하고 전세 수요만 몰리는 상황이 지속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는 28일 주택 구입자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고 월세 세입자에 대한 부담을 덜어주는 방향의 전·월세 종합 대책을 내놓기로 했으며 4.1 대책에서 밝힌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폐지 등 매매거래 활성화 방안을 차질없이 추진하기로 했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과거 전셋값이 매매가격의 60%를 넘으면 전세 수요가 매수로 전환돼 매매가 활성화했다”며 “정부 대책이 국회에서 속도감 있게추진되면 주택 매매 심리가 살아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calltaxi@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