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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승기/렉서스 IS 250, ‘정숙성’과 ‘운전하는 재미’ 모두 잡았다
[헤럴드경제=김대연 기자]3세대로 새롭게 변신한 렉서스의 뉴 제너레이션 IS는 ‘운전하는 재미’와 ‘렉서스 특유의 정숙성’을 함께 갖춘 차량이다. 일단 외부 디자인은 전체적으로 유니크 하다. 렉서스 차량 가운데 가장 진화된 스타일의 ‘스핀들 그릴’을 채택했으며, 분리된 LED 주간주행등을 적용해 다소 공격적인 모습을 하고 있다. 헤드라이트 모양도 독특하다.

호불호가 갈리는 앞모습을 차치하더라도 당장이라도 달려나갈 듯한 모습의 옆라인과 세련된 스타일의 뒷모습은 고객들의 호응도가 높다. 렉서스측은 마치 스포츠카 처럼 뒷바퀴가 더 커 보이도록 옆모습을 디자인했다고 전했다.

실내 디자인은 깔끔한 수평적 디자인과 센터 콘솔의 강렬한 수직적 디자인으로 양분된다. 과도하게 쪼개져 있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지만 스포티한 맛은 분명히 있다. ‘슬라이딩 터치 컨트롤’ 공조스위치를 채택, 누르지 않고 손가락을 대기만 해도 온도 조절이 가능하다. 나머진 기존 렉서스 디자인과 비슷하지만 좀더 느낌이 강렬하다. 


차에 올라타자 탁 트인 시야감이 두드러졌다. 시동을 걸었지만 소음, 떨림이 거의 없다. 차는 전작 보다도 더 조용해졌다. 렉서스가 새로운 조인트 패널 접착공법과 레이저 용접 부위의 확대, 스팟 용접의 추가로 차체의 강성을 끌어올렸다고 강조하는 부분이다.

가속은 생각 보다는 반응이 느렸지만 부드럽게 치고 올라가는 뒷심이 탁월했다. IS 250에 탑재된 V6 DOHC VVT-i 2.5리터 가솔린 엔진은 최고출력 270마력, 최대토크 25.5kgㆍm의 힘을 낸다. 동급 스포츠 세단 중 베스트셀링카인 BMW 320d는 184마력, 최대토크는 38.8kgㆍm. 대신 전 트림에서 채택한 드라이빙 모드 선택 기능을 스포트(Sport)로 놓자 아쉬웠던 반응 속도가 높아졌다.

경량화와 20% 향상된 차체 강성으로 핸들링은 민첩해졌다. 운전자가 원하는 방향대로 오차없이 방향을 틀었다. 큰 쏠림도 거의 없었다. 서스펜션은 너무 무르지도, 딱딱하지도 않았다. IS 250 전륜에는 개선된 더블 위시본 서스펜션이 들어갔고, 후륜에는 상위 차급인 GS에 채용된 것과 유사한 새로운 멀티링크 서스펜션이 적용됐다. 브레이크는 민감하진 않았으나 돌발상황에서도 차를 부드럽게 멈춰 세웠다. 


준중형 스포츠 세단의 단점인 뒷좌석의 안락함과 트렁크 크기도 어느 정도 보완됐다. 전작 보다 70㎜ 늘어난 휠베이스 중 50㎜는 뒷좌석 공간으로 들어갔고 나머지 20㎜는 트렁크 용량을 늘리는 데 배분했기 때문이다. 또한 10㎜ 폭이 넓어져 뒷좌석 탑승자가 훨씬 편안한 승차감을 느낄 수 있다.

신형 IS 250의 연비는 도심 주행 8.9㎞/l, 고속도로 12.3㎞/l, 복합 10.2㎞/l 다. 시승 이후 실제 주행연비는 7.9㎞/l가 나왔다. 가격(4700만원~5330만원)은 경쟁모델인 BMW 3시리즈와 벤츠 C클래스와 비슷하다. 차의 정숙성을 중요하게 생각하면서도 엔트리급 스포츠 세단을 원하는 고객이라면 독일차 대안으로 고려해 볼만한 차량이다.

sonamu@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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