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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머리 아픈 홍명보, 누굴 뽑을까…27일 유럽파 포함한 명단 발표
D-1일. 사실상 2014 브라질월드컵 최정예 멤버의 윤곽을 드러낼 ‘홍명보 호’ 3기가 발표된다. 처음으로 유럽파를 대거 호출해 본격적인 모의고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이 ‘독일파 선수’들의 점검을 모두 끝내고 26일 귀국, 27일 오전 신문로 대한축구협회에서 아이티(9월6일)와 크로아티아전(9월10일)에 나설 3기 명단을 발표한다. 홍명보 감독은 대표팀 사령탑 데뷔 무대였던 동아시안컵과 페루 평가전서 모두 유럽파를 제외한 채 국내 K리그와 일본 J리그 선수들을 불렀다. 4경기 전적은 3무1패. 아직 첫 승을 신고하지 못한 가운데 9월 평가전서 사실상 첫 정예 멤버들을 기용, ‘홍명보 호’의 진짜 색깔을 드러낼 계획이다. 하지만 독일 출장을 마친 홍명보 축구 대표팀 감독의 시름이 깊다. 믿었던 유럽파들의 성적과 상황이 영 신통치 않기 때문이다.

▶손흥민 빼곤 무존재감, 어찌하오리까=결론적으로 손흥민(레버쿠젠)을 빼고는 존재감이 없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 데뷔한 김보경(카디프시티) 정도가 팀에서 자기 역할을 할 뿐이다. 홍명보 감독은 17일 손흥민을 가장 먼저 점검했다. 손흥민은 슈투트가르트전에 왼쪽 날개로 선발출전해 상대 자책골을 유도하는 정확한 패스로 팀 승리에 발판을 놓았다. 공격포인트는 기록하지 못했지만 골 욕심보다는 이타적인 플레이가 돋보였다. ‘팀 스피릿’을 강조하는 ‘홍심(心)’을 잡았다는 평가다. 무난히 대표팀에 승선할 전망이다.


홍 감독은 25일엔 마인츠-볼프스부르크전을 보면서 박주호(마인츠)와 구자철(볼프스부르크)을 한꺼번에 봤다. 하지만 두 선수 모두 눈에 띄는 활약은 없었다. 영국에서 활약 중인 선수들은 더 걱정이다. 챔피언십(2부리그)에서 뛰고 있는 이청용(볼턴)과 윤석영(QPR)은 대표팀 차출이 확정된 가운데 기성용(스완지시티)과 박주영(아스널) 지동원(선덜랜드)은 아직 물음표다. 기성용은 주전 경쟁에서 밀린 데다 미카엘 라우드럽 감독과 불화가 사실로 드러나면서 유럽 진출 후 최대위기에 놓였다. 박주영 역시 팀 전력에서 아예 배제된 채 새 팀을 물색 중이다. 이들의 9월 A매치 출전은 현실적으로 어려울 전망이다. 지동원은 선덜랜드 복귀 후 폭발력은 없지만 개막전부터 2경기 연속 교체 출전하며 조용히 기회를 엿보고 있다.

▶이런 박지성, 어떻게 포기하나요=유럽파들의 임팩트가 예전만 못한 가운데 박지성(에인트호번)의 활약은 홍명보 감독의 마음을 더욱 흔들고 있다. 박지성은 25일 헤라클레스와 정규리그 원정 경기에서 후반 41분 천금같은 동점골로 팀의 1-1 무승부를 이끌었다. 시즌 1호골이자 친정팀 복귀 후 첫 골, 공식경기로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시절인 2012년 1월28일 FA컵 리버풀전 이후 1년7개월 만이다. 박지성의 클래스를 다시한번 입증시킨 골이었다. 상대의 파울성 수비에 넘어지면서도 기어이 골을 만들어내는 집념과 집중력이 관중을 전율케 했다. 필립 코쿠 감독은 “박지성은 자신이 해야 할 일에는 엄청나게 집중하는, 그야말로 슈퍼 프로페셔널”이라고 극찬했다. 국내 축구 게시판은 또다시 박지성의 대표팀 복귀 이슈로 불이 붙었다. 박지성은 여러차례 “대표팀 복귀는 없다”고 못박았지만, 현재 홍명보호에 가장 필요한 건 박지성이 갖고 있는 기량과 투지, 희생정신이다. 홍명보 감독이 ‘느낌 아는' 박지성을 그래도 외면할지 궁금하다.

조범자 기자/anju101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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