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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철강업 완만한 성장세…동력은 ‘아시아의 힘’
- 올 해 상반기 조강생산량 2% 증가

- 동북ㆍ중앙아시아 뚜렷한 성장세…유럽ㆍ북미권 부진



[헤럴드경제=박수진 기자] 올 해 상반기 전세계 조강(粗鋼)생산량은 지난 해 같은 기간에 비해 2% 증가했다. 소폭이지만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며 완만한 성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성장 동력은 아시아 국가다. 이에 반해 유럽 국가는 부진을 거듭하고 있다. ‘조강’이란 철강 제조공정상 성형가공 공정 이전의 강괴를 말하는 것으로 철강 생산량을 대표하는 개념이다.

26일 세계철강협회(worldsteel)에 따르면 올 해 1~7월까지 전세계 64개국의 조강생산량은 9억2164만1000t으로 전년 동기 9억384만3000t 대비 2% 증가했다. 7월 한달 조강생산량도 지난 해 같은 기간에 비해 2.7% 증가하며 완만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역별로 보면 철강업 성장 동력은 아시아와 남미지역 국가들이다. 중국의 조강생산량은 올 해 상반기 4억5580만t을 기록하며 지난 해 같은 기간 4억2558만4000t에 비해 7.1% 증가했다. 인도 2.7%, 대만 9.3% 등의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이에 반해 한국은 중국, 인도, 일본, 대만 등 5개 아시아 국가 중 이 기간 조강생산량이 3861만1000t으로 지난 해 4079만t에 비해 5.3% 줄여 유일하게 마이너스 성장세를 보였다.

이란, 카타르,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앙아시아 국가들도 전반적으로 조강생산량이 증가했다. 사우디아라비아가 322만t으로 지난 해 299만1000t에 비해 7.7% 증가하는 등 평균 3.3%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7월 한달 평균 조강생산량이 지난 해에 비해 23.4% 늘어나면서 전체 64개국 중 유일하게 두자릿 수 증가율을 보였다.

이에 반해 유럽국가의 성정표는 초라했다. 유럽연합(EU) 국가들의 1~7월 조강생산량은 9755만5000t으로 지난 해 1억306만9000t에 비해 5.3% 감소했다.

헝가리는 무려 50.6% 줄었고 체코, 핀란드, 그리스, 헝가리 등은 두자릿수의 감소율을 보였다.

비유럽연합인 터키, 노르웨이, 크로아티아 등도 예외는 아니었다. 비유럽연합 국가의 상반기 조강생산량은 지난 해 대비 4.7% 감소했다. 미주권 국가들도 미국 등 북미는 평균 5.6%, 브라질 등 남미는 3% 줄었다.

국내 철강업계 관계자는 “철강업황 개선에 대한 시장의 기대가 커지고 주 수요처인 조선업 등이 최근 업황 회복세를 보이면서 세계 조강생산량도 소폭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하지만 국내 상황에 대해서는 “내수 시장은 부진하고 중국발 공급과잉으로 여전히 가격이 회복되지 않고있다. 또 미국 등에서 국내 철강업계를 상대로 반덤핑제소 등이 이어지고 있어 내수 및 수출 전반적으로 악재가 존재한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sjp10@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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