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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베 모바일 게임 등장…“재미로 만든 것”
[헤럴드생생뉴스]최근 SBS 뉴스 도중 故 노무현 전 대통령 비하 이미지가 방영된데 이어, 이번엔 노 전 대통령을 비하한 게임이 출시돼 충격을 주고 있다.

지디넷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22일 구글 플레이 상점에는 야필쏘굿게임즈의 ‘스카이 운지’라는 모바일 게임이 정식 등록됐다. 당시 이 게임은 1000원 유료 게임으로 올라왔으며, 23일 무료 게임으로 전환됐다.

해당 게임에는 노 전 대통령을 비하하는 내용이 다수 포함돼 논란에 휩싸였다. 게임 자체가 낙하하는 ‘노알라’(코알라와 노 전 대통령 얼굴을 합성한 캐릭터)를 움직여 부엉이와 계란을 피한다는 설정이어서 노 전 대통령의 죽음을 연상시킨다.



또 게임명 자체에도 노 전 대통령을 비하하는 ‘운지’라는 단어가 들어가 있어 고인을 모독하는 게임이란 비판이 줄을 이었다. 게임 제목에 쓰인 ‘운지’라는 낱말은 노 전 대통령이 부엉이바위에서 투신한 것을 한 드링크제 광고에 빗대어 극우 커뮤니티인 ‘일간베스트(일베)’ 이용자들이 조롱조로 쓰는 말이다.

개발자는 지디넷코리아와의 인터뷰에서 게임 ‘스카이운지’에 대해 “그냥 별 생각 없이 혼자 재미로 만들었다”며 “취미로 안드로이드 개발을 배우고 있다가 이런 게임도 만들면 재미있겠다 생각이 들어 만들었다”고 말했다.

일베회원인 개발자는 일베 게시판에 스카이 운지를 무료로 바꿨다는 정보와 함께 “개발자 이메일로 욕이 날아오고 있는데 이거 읽는 게 재미있다”는 식의 글을 올리기도 했다.



노무현재단은 이날 이 게임의 등록과 관련해 구글 측에 항의했다. 안영배 노무현재단 사무총장은 “현재 구글플레이 측에 앱을 내려달라고 요청한 상태이지만 아직 답변을 듣지는 못했다”고 밝혔다. 민주당 김관영 수석대변인도 이날 국회 브리핑에서 해당 게임을 언급하고 “충격을 떠나 분노를 금할 수 없게 한다”며 “정말 인간적인 회의를 느낀다. 이성을 찾고 정리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앞서 지난 1월에도 노 전 대통령을 비하하는 내용의 ‘바운지볼’이라는 게임이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등장해 논란이 된 바 있다. ‘바운지볼’은 노 전 대통령의 얼굴을 공 대신 사용해 ‘노무현 공’을 바닥에 튀기며 목적지에 도착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는 게임이다. ‘바운지볼’은 고인에 대한 도를 넘은 조롱으로 거센 비난을 받았고 노무현재단 측은 “반인륜적 행태”라고 비판했다.

일베 모바일 게임 등장을 두리 누리꾼들 사이에서도 갑론을박이 펼쳐지고 있다. 트위터 이용자들은 “저질도 이런 저질들이 없다. 일베가 사라져야 하는 이유다”(@rsmc****) “노무현 대통령님을 욕되게 하지 마라”(@incr****) “국정원, 일베 뒤에 숨지 마라 머리카락 보인다”(@coff*****) 등의 반응을 보였다. 또 “쥐박이 죽이기 게임은 괜찮고 스카이운지는 안돼? 진짜 웃기는 논리”(@wkt7****) 라며 이를 옹호하는 의견도 있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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