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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리랑 5호>23년만에 기술자립화 단계 도약…우리나라 위성 개발사
세계 유수 우주개발 선진국보다 40년 가량 늦은 1990년 위성 개발 착수

1992년 ‘우리별 1호’ 시작…‘천리안’ 통해 세계 7번째 기상위성 보유국에

지난해 국내 기술 개발 해상도 70㎝ 수준 서브미터급 ‘아리랑 3호’ 발사



[헤럴드경제=류정일 기자]다목적실용위성(KOMPSAT) 5호(아리랑 5호)의 발사 성공을 계기로, 사반세기도 안 되는 짧은 시간에 기술 자립화 단계까지 도약한 우리나라의 위성 개발 성과가 국내외에서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우리나라는 선진 국가보다 40년 가량 늦은 1990년, 본격적으로 우주개발 사업을 시작했다. 우리나라 최초 위성 개발은 카이스트(KAISTㆍ한국과학기술원) 인공위성연구센터의 우리별 1호가 1992년 8월 유럽 우주국(ESA) 발사체(로켓) 아리안 4호에 실려 남미 기아나 꾸르 우주센터에서 발사되면서 시작됐다.

우리별 1호 개발은 카이스트가 영국 서레이대의 기술을 전수받아 42㎏급 소형 인공위성을 제작하며 이뤄졌다. 이는 1993년 우리별 2호, 1999년 우리별 3호의 자체 개발로 이어졌다.


정부는 1995년부터 기획 연구를 시작, 1996년 4월 ‘우주개발중장기기본계획’을 수립했다. 이에 따라 우주개발이 ▷위성 개발 ▷발사체 개발 ▷연구ㆍ개발 및 국제협력 등 부문별 계획에 따라 체계적으로 추진되기 시작했다.

이후 기본계획 중 한 축인 소형 과학실험위성인 과학기술위성 1호 개발에 성공, 2003년 9월 러시아 발사체 코스모스에 실려 발사됐다. 민간 분야에서는 첫 상용위성 무궁화 1호가 1995년 8월 발사돼 통신방송위성 시대를 열었다. 이후 19996년 무궁화 2호, 1999년 무궁화 3호, 2006년 무궁화 5호, 2010년 12월 올레 2호(무궁화 6호)가 발사됐다.

정지궤도위성의 경우 2010년 6월 기아나 꾸르 우주센터에서 천리안 위성이 발사됐다. 천리안 위성은 고도 3만6000㎞의 정지궤도에서 7년간 위성 통신, 해양ㆍ기상 관측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천리안 위성 개발로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일곱 번째로 독자적 기상위성 운용국이 됐다. 현재 천리안 위성 후속 정지궤도복합위성 2기가 각각 2017년, 2018년 발사를 목표로 개발되고 있다.

다목적실용위성의 경우 1999년 12월 470㎏급 아리랑 1호가 최초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아리랑 1호를 개발, 1999년 12월 미국 반덴버그 공군기지에서 발사체 토러스에 실어 발사했다. 아리랑 1호는 고도 685㎞에서 임무기간 3년을 넘겨 8년 이상 운영된 뒤 2008년 2월 임무가 종료됐다.

2006년 7월에는 국내 주도로 개발된 1m급 고해상도 지구 관측위성 아리랑 2호가 러시아 플레세츠크 발사장에서 발사체 로콧에 실려 성공적으로 발사됐다. 지난해 5월에는 아리랑 2호보다 해상도가 2배 가량 좋아진 해상도 70㎝급 광학 관측위성 아리랑 3호<사진>가 일본 다네가시마 우주센터에서 일본 발사체 H2-A에 탑재돼 우주로 쏘아 올려졌다.

올해 말에는 아리랑 5호가 발사된 러시아 야스니 발사장에서 과학기술위성 3호가 발사를 기다리고 있다. 또 아리랑 3A호, 아리랑 6호도 각각 내년 하반기와 2019년을 발사를 목표로 개발 중이다.

ryu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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