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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 1~7월 보이스피싱 전년비 37% 감소했지만 수법은 갈수록 진화
[헤럴드경제=김기훈 기자] 보이스피싱 사기는 줄었지만 수법은 점점 교활해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2일 경찰청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경찰에 접수된 전화금융사기 건수는 2625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4207건에 비해 37.6% 감소했다. 보이스피싱 피해액도 268억원으로, 전년동기 460억원에 비해 41.7% 줄었다.

하지만 최근 장기매매를 빙자한 신종 보이스피싱 수법이 나타나는 등 수법은 날로 다양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대형병원 관계자를 사칭해 피해자에게 전화를 걸어 장기매매를 위한 사전검사비 명목으로 돈을 빼내는 수법이 신고돼 주의를 요한다고 전했다.

또 보이스피싱으로 피해자의 금융거래정보를 알아낸 후 피해자 계좌에서 돈을 빼내 보석상이나 모바일 상품권 판매업체의 계좌에 거래대금으로 송금하고 물건을 받아 되파는 수법, 숙박업체에 장기투숙 예약을 해놓고 피해자 계좌에서 숙박업소로 돈을 이체한 뒤 예약을 취소하고 이 돈을 환급받아 가로채는 신종 수법도 등장했다.

한편 적발된 보이스피싱 유형으로는 수사기관을 사칭한 사례가 45%로 가장 많았고, 금융기관을 사칭하거나 자녀를 납치했다고 속이는 경우가 뒤를 이었다. 피해자 연령대는 50~60대가 가장 많았으며 발생시간은 오전 9시에서 오후 1시 사이가 최다를 기록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지방청 금융범죄수사팀 등을 중심으로 강력한 단속 활동을 전개한 결과 보이스피싱 발생건수가 감소했다”며 “금융위, 금감원 등 유관기관 긴밀히 협조하는 한편, 국민공감 기획수사와 연계해 지속적으로 단속을 추진하겠다” 밝혔다. 이 관계자는 “보이스피싱으로 피해를 봤다면 즉시 지급 정지를 요청하고 경찰에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경찰청은 올들어 7월까지 보이스피싱 사기 1453건을 단속해 2593명을 검거했으며 이 가운데 108명을 구속했다.

kih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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