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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심플 · 화사 · 세련미…‘공나리 아웃도어룩’…젊은여성들 꽂히다
블랙야크, 美마모트와 라이선스
“공나리가 입었던 걸로 주세요!”

SBS 일일드라마 ‘못난이 주의보’에서 AOA 설현(공나리 역)이 선보이는 깜찍발랄한 아웃도어 스타일이 화제다.

중장년층의 등산복이 아니다. 심플한 디자인에 화사한 색감. 깔끔하면서도 세련된 분위기를 즐기는 요즘 젊은 여성들에게 반응이 좋다.

블랙야크(대표 강태선)가 라이선스로 제조ㆍ판매하고 있는 미국 브랜드 ‘마모트’의 옷이다. 드라마 노출효과로 일명 ‘공나리 아웃도어룩’<사진>으로 불린다. 


1974년 탄생한 마모트는 미국 아웃도어 시장에서 3위권 내에 드는 브랜드다. 발음이 비슷한 스위스 아웃도어 브랜드 ‘마무트’와 종종 헷갈리는 사람들도 있지만, 마모트가 세계 최초로 고어텍스 소재를 등산복에 접목한 브랜드라는 걸 아는 사람은 드물다.

블랙야크는 올해 초 전 세계 50여개국 중 최초로 마모트와 장기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10년간 국내 사업권을 확보했다.

그동안 직수입 위주로 사업을 전개하면서 수많은 마니아층을 형성했다면 이제는 국내 생산을 통해 보다 대중적으로 소비자들에게 다가서고 있다.

‘공나리 아웃도어룩’의 인기는 라이선스 획득 후 한국 시장에 적합한 디자인과 기능을 개발한 효과이기도 하다. 또 등산 등 아웃도어 활동을 즐기는 주요층이 중장년 남성에서 여성 그리고 젊은층으로 확대됨에 따라 보다 폭넓게 소비자와 만나고 있다.

‘못난이 주의보’뿐만 아니라 MBC 서바이벌 프로그램 ‘파이널 어드벤처’와 MBC 드라마 ‘오로라공주’도 협찬ㆍ지원한다. 라이선스 계약 후 한국식 ‘마모트’ 제품이 승승장구하고 있지만, 브랜드가 추구하는 본연의 기능과 정통성을 잊은 건 아니다.

이는 최근 ‘아메리칸 마운틴수트, 마모트’라는 슬로건을 내걸며 론칭한 TV광고에서 엿볼 수 있다. 영상은 광활한 자연에서 극한의 상황에 도전하는 인간 본연의 모습을 자연스럽고 담담하게 표현했다.

특히 ‘슈트’의 사전적 의미를 재해석해 눈길을 끈다. 절벽ㆍ빙벽ㆍ설산 등 다양한 모습을 가진 산에서 착용하는 ‘전문 의류’임을 강조했다.

블랙야크는 마모트를 국내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시킨 후, 4년 안에 2000억원대 매출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박동미 기자/pd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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