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의약품안전처는 20일 유명 A식품업체가 제조한 분유에서 숨진 개구리가 발견된 사실을 확인하고 이물 혼입과정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A식품업체에서 제조한 분유통에서 길이 4.5cm의 개구리가 말라 죽은 채로 발견됐다. 생후 6개월 된 딸을 가진 전남 목포의 주부 양 모씨는 지난 19일 거의 다 먹은 분유통 안에서 죽은 개구리를 발견한 뒤 깜짝 놀라 당국에 신고했다.
MBC ‘뉴스데스크’ 보도에 따르면 큰 충격을 받은 양 씨는 “제가 죄인 같다”며 “아이가 탈이 없기만을 바랄 뿐이다”라고 울먹였다.
A식품업체 측에서는 “액체 상태와 분말 단계에서 4차례의 거름망을 거치기 때문에 개구리 같은 대형 이물질이 들어갈 수 없다”고 설명하면서도 “제조된 분유를 통에 담는 과정에서 개구리가 들어갔을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는 만큼 소비자에게 배상하고 자체 조사를 벌이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식약처는 해당 분유통을 넘겨받아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MBC] |
식약처 관계자는 “개구리는 쥐나 바퀴벌레 등 위생 문제가 있는 이물질과 달리 ‘혐오 이물’이 아니므로 제품 회수 여부에 대해 더 논의해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 소식을 접한 엄마들은 아이 먹거리에 대한 안전 문제가 또 다시 도마 위에 오른 것을 두고 분통을 터트리고 있다. 이미 엄마들이 자주 가는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문제의 분유업체 회사명과 해당 분유 이름이 급속도로 퍼지고 있다.
트위터 이용자들은 “애 먹는 분유에 개구리 들어있는 자체가 혐오스러운 거 아냐?”(@YJ***) “이제 아가들은 뭘 먹여야 되지?”(@1TYM********) “위생관리가 어떻길래…이번엔 개구리지만, 쥐도 될 수 있고 바퀴벌레도 될 수 있는 거 잖아”(@LeeH*******) “OO분유에서 개구리 발견…불매 운동에 가속화를 더한다”(@Pola*****) 등의 반응을 보였다.
또 일각에서는 “불가능한 일 같다. 분유제조과정에서 어떻게 말라 죽은 개구리가 들어갈 수가 있냐, 조작인 거 아니냐”(@Shim****) 라는 의견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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