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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투데이> 누적입장객 2억명 돌파…에버랜드의 ‘창조파워’
아시아 토종 테마파크 최초로
자연농원 개장후 37년만에 대기록

우든코스터·수륙양용 사파리 등
창조적 관광상품 끊임없이 개발
소비자 요구 맞춰 잇단 변신 호평



“너, 놀이공원 가 봤어?”

먹고살기도 힘든 시절. 놀이공원은 기(氣) 사는 아이와 기 죽는 아이의 대척점이었다. 놀이공원을 가 본 아이는 부러움을 한눈에 받았다. 혹 서울에 가서 출세라도 한 자식에게 등 떼밀려 찾은 놀이공원은 부모로선 보람의 상징이었다.

마땅한 놀이문화가 없던 그 시절, 놀이공원은 최고의 휴가지였다. 지금은 누구나 쉽게 가는 곳이지만, 놀이공원은 그렇게 서민들에겐 희망과 동경의 장소가 돼 왔다. 어렸을 때 놀이공원에서 즐거운 충격(?)을 받았던 이들은 현재 40ㆍ50대로, 국가경제를 이끄는 주축 세력이 됐다는 점에서도 역사성이 담겨 있다.

국내 놀이공원의 대표주자, 에버랜드가 19일로 누적 입장객 2억명을 돌파했다. 에버랜드는 개장 첫해 약 88만명이 방문한 이후 1983년 1000만명, 1994년 5000만명, 2001년 1억명을 돌파했으며, 이 후 12년 만에 누적 입장객 2억명을 넘겼다. 1976년 ‘자연농원’으로 개장한 이후 만 37년4개월 만에 달성한 쾌거다. 간단치 않은 숫자다. 아시아 토종 테마파크로선 최초의 기록이다.

전 세계 테마파크 수는 현재 대략 400여개로, 디즈니와 유니버설 계열의 글로벌 테마파크를 제외하면 누적 입장객 2억명을 돌파한 테마파크는 찾아보기 어렵다. 특히 아시아에서는 디즈니 계열인 도쿄 디즈니랜드만이 지난 1997년 입장객 2억명을 돌파했을 뿐, 유니버설 스튜디오 재팬(USJ)과 홍콩 오션파크는 각각 2012년과 2011년에 누적 입장객 1억명을 기록한 바 있다.

청소년에겐 꿈을, 성인에겐 보람을 선사해 왔던 에버랜드의 막강한 힘이다.

1976년 자연농원 개장 당시 입장객 모습.

누적 입장객 2억명 돌파는 에버랜드의 부단한 노력의 결과다. 국민들에게 친구가 돼 오면서도 꾸준히 변신을 시도한 결과물이다. 에버랜드의 파워엔 ‘창조’가 숨어 있다. 창조경제 시대에 앞서 ‘창조’를 끊임없이 시도했다는 최근의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에버랜드는 늘 변화해 왔다. 놀이공원과 동물원을 한군데 결합한 테마파크로 시선을 끌었고, 이에 만족하지 않고 인공 파도풀을 갖춘 국내 최초 워터파크 ‘캐리비안 베이’(1996년), 나무로 만든 롤러코스터 ‘T 익스프레스’(2008년), 수륙양용 사파리 ‘로스트 밸리’(2013년) 등 창조적 관광상품을 개발해 왔다. 특히 장미축제(1985년), 튤립축제(1992년) 등 계절별로 차별화된 테마 축제를 펼치는 등 시대에 민감한 소비자 니즈에 부단히 다가섰다.

이 같은 노력에 힘입어 에버랜드는 2006년 포브스지가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환영받는 테마파크’ 4위에 선정됐고, 최근 캐리비안 베이는 CNN이 뽑은 세계 12대(大) 워터파크로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뽑히기도 했다.

에버랜드가 19일 누적 입장객 2억명 돌파 기념행사를 갖고 있다.  [박해묵 기자/mook@heraldcorp.com]

37년간 서민들과 함께해 온 에버랜드는 앞으로도 고객 서비스 업그레이드와 함께 ‘창조’를 문화 관광상품에 접목하는 데 진력할 예정이다. 하주호 에버랜드 상무는 “에버랜드는 국내 레저ㆍ서비스 산업 분야의 창조적 기업으로 발돋움해 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며 “새 시대의 새로운 창조적 상품과 서비스를 발굴해 나갈 계획”이라고 했다.

에버랜드는 2억명 돌파를 기념해 23일까지 2명 자유이용권을 5만원에 파는 할인 이벤트를 한다.

40여년 가까이 서민에 꿈과 희망을 안겨준 에버랜드. 에버랜드는 오늘도 창조를 향해 뛰고 있다.

김영상 기자/ys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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