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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BK캐피탈 “10월 中 기업금융 시장 진출”
[헤럴드경제=이자영 기자] IBK캐피탈이 오는 10월 한국파트너스와 공동으로 중국 사무소를 열고 IB(투자은행) 업무를 시작한다.

이윤희<사진> IBK캐피탈 사장은 19일 헤럴드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에 진출한 우리기업들을 대상으로 IB업무를 우선적으로 진행한 뒤 향후 할부와 리스 사업을 늘려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상 기업은 우리 기업 60%, 현지기업 40% 정도의 비율로 목표를 잡고 있다.

IBK캐피탈이 중국진출을 처음 추진한 것은 2011년이었다. 포화상태인 국내 시장을 넘어 해외진출의 필요성이 절실했다. IBK캐피탈은 2명의 직원을 중국 현지에 보내 현지 시장조사와 수요파악을 마치고 진출 시기를 조정해왔다. IBK캐피탈은 오는 10월 중국 상해 사무소에서 영업을 시작할 계획이다. 공교롭게도 우리기업들의 해외진출이 1~2년 전보다 주춤해져 있는 시기에 해외진출을 감행한다.

이 사장은 “모두 다 (해외로) 나갈 때 나가는 것이 오히려 위험하다”며 “어려울 때 나가야 성공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그가 중점을 두고 있는 것은 리스, 할부 사업이다. 중국은 아직 금융의 선진화가 이뤄지지 않은데다 리스나 할부의 개념이 잡혀있지 않을만큼 초보적인 단계라고 파악했다. 그만큼 파고들 수 있는 시장수요가 상당하다고 본 것이다.

그는 기업은행의 계열사답게 기업금융을 주업무로 하는 캐피탈사가 가진 강점도 강조했다. 이 사장은 “우리 회사는 리스와 IB를 동시에 할 수 있기 때문에 시너지를 낼 수 있다”며 “현지에서 영업을 하며 추가적인 먹거리 또한 찾아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금융사 CEO중에 드물게 이공계 출신인 이 사장은 새로운 기술에 대한 애착을 바탕으로 ‘창조금융’을 선도해왔다. 2010년 대표로 취임 후 2011년 ‘창조경영’을 비전으로 발표하며 신기술금융이나 지식, 문화콘텐츠 사업새로운 분야에 대한 도전을 이어갔다. 우선 새로운 분야의 수익기반을 다지기 위해 2년에 걸쳐 차세대 전산시스템을 구축했다. 1년 당기순이익의 2/3에 해당하는 금액을 보다 효율적인 정보처리를 위해 투자한 것이다. IB 분야도 인원을 두 배로 늘리고 회계사, 변호사 등 전문인력을 투입해 공격적으로 영업에 나섰다.

다양한 분야의 먹거리를 개발하기 위해 다양한 배경을 가진 직원을 뽑는 문화도 정착시켜 나가는 중이다. 이 사장은 “기술금융에 있어서 ‘금융’만큼이나 ‘기술’도 중요하다”며 “사회가 점점 세분화, 다양화함에 따라 여러 산업에 관심을 가진 인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근 일반 직원 입사자 중에는 조경학 전공자나 변호사 출신도 있었다.

IBK캐피탈의 이같은 노력은 높은 실적으로 결실을 맺었다. 지난 상반기 경영실적을 집계한 결과 6월말 기준 금융자산 2조 9300억원, 상반기 순이익 270억원을 기록하며 꾸준한 성장세를 보였다.

nointeres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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