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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원그룹은 이날 사모아공화국에 있는 참치캔 업체 스타키스트 공장에서 김재철 회장, 사모아 정부 관계자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공장 설립 50주년 기념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스타키스트는 미국 시장 참치캔 브랜드 1위 업체로, 미국 시장 점유율 40%에 육박한다. 이 회사를 지난 2008년 김재철 회장의 동원그룹이 인수했다. 동원그룹의 스타키스트 인수는 단순한 M&A 차원이 아니다. 사연이 있는 ‘딜’이었다.
인연은 김 회장이 참치잡이 원양어선 선장이던 1960년대 초반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1958년 스물셋의 나이에 원양어선 항해사로 출발, 3년 만에 선장이 된 김재철 회장은 1965년까지 8년간 바다에서 참치를 잡았다. 김 회장이 스타키스트와 처음 연을 맺은 건 원양어선 선장으로 일하던 1960년대 초반이다.
당시 스타키스트는 사모아 섬에 참치캔 공장을 준공하고, 미국내 참치캔 시장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었다. 그 공장의 첫 참치캔 제조를 위해 참치원어를 납품했던 인물이 바로 김재철 회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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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철 회장이 1969년 동원산업을 창업한 이후에도 스타키스트와 인연은 계속된다. 동원산업은 회사 설립 초기부터 세계 최대 참치 통조림 제조회사인 스타키스트와 거래 관계를 유지해 왔다.
이후 동원그룹을 꾸준히 성장시켜 온 김재철 회장은 원양어선 선장으로서 손수 잡은 참치를 납품했던 업체였던 스타키스트를 2008년 3억6300만달러(한화 약 3800억원)에 인수했다. 반년 만에 스타키스트를 흑자로 전환시키며 한국의 동원그룹이 세계적인 ‘참치 명가’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고 동원 측은 강조했다.
첫 인연을 맺고 50여 년이 흐른 지금, 20대 후반의 젊은 선장이 납품하던 스타키스트는 현재 김재철 회장이 경영하는 동원그룹의 품으로 들어와 한 배를 타고 있다.
김재철 회장은 이날 기념사를 통해 “원양어선 선장 시절에 스타키스트 사모아 공장의 첫 참치캔 제조를 위한 참치원어를 납품 했던 일을 시작으로 50년 동안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며 “지속적인 투자와 후원을 통해 앞으로 스타키스트 사모아가 세계에서 가장 우수한 참치 가공 공장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홍성원 기자/hongi@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