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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인왕 가속도’ 류현진, 파죽의 6연승으로 12승 성공…방어율 2.91
‘괴물 대 괴물’의 첫 맞대결은 ‘코리안 몬스터’의 완승으로 끝났다.

류현진(26·LA다저스)이 파죽의 6연승을 거두며 시즌 12승을 달성했다. 사이영상 후보로 거론되는 우완 강속구 투수 맷 하비(24)를 꺾어 기쁨이 더했다. 류현진은 이날 승리로 내셔널리그 신인 최다승 투수로 올라서면서 신인왕 레이스에도 가속도를 붙였다.

류현진은 1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LA 다저스타디움에서 벌어진 메이저리그 뉴욕 메츠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홈런 1개 포함해 안타 5개를 맞고 볼넷 1개를 줘 1실점했다. 그러나 다저스 타선은 맷 하비를 상대로 4점을 뽑으며 4-2 역전승을 일궈 류현진에게 12승째(3패)를 안겼다.

류현진은 이날 삼진 3개를 솎아냈고 병살타 1개를 추가했다. 시즌 병살타 유도 횟수에서 내셔널리그 3위(21개)를 유지했다. 평균자책점은 2.99에서 2.91로 낮췄다. 107개의 공을 던진 가운데 직구가 60개, 체인지업은 30개였다. 직구 최고 구속은 94마일(151km). 타석에서는 2타수 무안타에 그쳐 시즌 타율이 0.214에서 0.205로 내려갔다. 다저스는 류현진의 호투 속에 7연승을 내달리며 69승 50패를 기록, 리그 서부지구 선두를 굳게 지켰다.



류현진은 이날도 1회 실점하며 아슬아슬하게 출발했다. 첫 타자를 우익수 뜬공으로 잘 잡은 류현진은 2번 후안 라가레스에게 몸쪽 슬라이더(시속 137㎞)를 던졌다가 왼쪽 담장을 넘기는 1점 홈런을 맞았다. 시즌 12번째 피홈런. 후속 대니얼 머피에게도 좌전 안타를 허용해 잠시 흔들렸지만 4번 말론 버드에게 3루수 병살타를 유도, 이닝을 마쳤다.

류현진은 3회까지 삼진 3개를 솎아내며 호투를 펼치다 4회 1사 후 버드에게 우전안타, 조시 새틴에게 내야 안타를 맞고 또다시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저스틴 터너를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한 뒤 오른손 타자 존 벅에게 바깥쪽 체인지업(129㎞)을 뿌려 유격수 땅볼로 잡고 추가 실점을 피했다.

류현진의 호투가 이어지자 5회까지 병살타 3개로 스스로 찬물을 끼얹은 다저스 타선이 살아나기 시작했다. 0-1로 끌려가던 5회 말 1사 후 A.J 엘리스가 볼넷으로 걸어나간 뒤 후안 유리베가 좌선상에 떨어지는 안타로 1,3루 기회를 이어갔다. 이어 닉 푼토가 적시타를 터뜨려 주자 두 명을 모두 불러들였다. 전날 류현진과 ‘장난 해프닝’이 있었던 유리베의 과감한 주루플레이가 돋보였다.

다저스는 6회에도 엘리스의 2타점 좌전 적시타가 터져 점수를 4-1로 벌리고 승기를 굳혔다. 시속 160㎞에 육박하는 광속구를 던진 하비는 6이닝 동안 안타 8개와 볼넷 2개를 주고 4실점한 뒤 류현진보다 먼저 강판했다. 다저스의 마무리 켄리 얀선이 9회 1점을 내줬지만 류현진의 팀내 최다 12승은 흔들리지 않았다.

조범자 기자/anju101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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