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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빨아서 쓰면 안된다 (X) 디자인 이용 안된다 (X)
태극기 관리 잘못된 상식
태극기는 국가를 상징하는 국기인 만큼 관리ㆍ사용 등에 관한 규정이 안전행정부에 마련돼 있다. 하지만 일반인들은 이에 대해 어렴풋이만 알고 있거나 잘못된 상식을 갖고 있는 경우가 많다.

우선 ‘태극기를 빨아서는 안 된다’는 통념이 있는데 꼭 그렇지만은 않다. 태극기 관리 규정에는 때가 묻거나 구겨진 경우엔 국기가 훼손되지 않는 범위에서 세탁하거나 다려서 다시 사용할 수 있다고 명시돼 있다.

비오는 날 태극기가 비를 맞도록 방치해 두는 건 어떨까. 이에 대한 정답은 다소 애매하다. 규정에 따르면 국기는 심한 비ㆍ바람(악천후) 등으로 훼손돼 그 존엄성이 유지되기 어렵다고 판단되는 경우엔 게양하지 않아야 한다.

훼손된 국기를 계속 게양하거나 부러진 깃대 등을 방치하는 것은 당연히 안 된다. 국기가 훼손된 경우엔 이를 방치하거나 다른 용도로 사용하지 말고 즉시 소각 등 폐기해야 한다. 또 각종 행사나 집회 등에서 수기(手旗)를 사용하는 경우엔 주최 측에서는 안내방송 등을 통해 행사 후 국기가 함부로 버려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

최고의 존엄을 표해야 하는 국기를 연필통 디자인에 활용하는 건 불경스러운 일일까. 답은 그렇지 않다. 규정은 국민들이 친근한 이미지를 갖도록 품위가 손상되지 않는 범위 안에서 국기 또는 국기문양을 디자인해 각종 물품에 활용할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 학용품, 사무용품, 스포츠용품, 생활용품 등이 대상이다. 단 깃발에 구멍을 내거나 절단하는 등 훼손해 사용하거나 국민에게 혐오감을 주는 방법으로 활용해선 안 된다.

조의를 표하는 날(현충일, 국장, 국민장 등)엔 깃봉과 깃발의 사이를 깃발의 너비(세로)만큼 내려 조기로 게양한다. 조기를 달 때엔 깃발을 깃봉까지 올린 후 다시 내려서 달고, 강하할 때도 깃발을 깃봉까지 올렸다가 내려야 한다. 깃대의 구조상 조기 게양이 어렵다고 해서 검은색 천을 달아서는 안 된다. 깃발의 너비만큼 내린 완전한 조기를 달 수 없는 경우엔 바닥 등에 닿지 않을 정도로 최대한 내려 달면 된다.

국기를 다른 기와 같이 게양하는 법은 다소 복잡하다. 제1원칙은 국기를 가장 높은 깃대에 게양한다는 것이다. 다만 2개 이상의 게양대 높이가 동일할 때에는 게양하는 기의 수가 홀수인 경우엔 국기를 중앙에, 짝수인 경우엔 앞에서 바라볼 때 왼쪽 첫 번째에 게양한다.

국기 구매 장소는 의외로 다양하다. 태극기는 각급 지자체(시ㆍ군ㆍ구청 및 읍ㆍ면ㆍ동 주민센터 등) 민원실이나 구내매점, 인터넷우체국(www.epost.kr) 또는 가까운 우체국의 상품카탈로그를 이용하거나 대형마트, 인터넷 태극기 판매업체, 문구점 등을 통해 구입할 수 있다. 지자체 장은 소속기관의 민원실에 국기판매대를 설치ㆍ운영하거나 구내매점에서 국기를 판매하도록 하고, 백화점ㆍ편의점ㆍ문구점 등 상업시설에서도 국기를 판매할 것을 적극 권장하도록 한다고 규정돼 있다.

김현경 기자/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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