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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블랙박스도 폭염은 못당해!
고장 속출 속 화질도 떨어져
경기도 분당에 사는 A(34) 씨는 최근 퇴근길에 차량 사고를 냈지만 블랙박스가 제 기능을 하지 못한 탓에 시시비비를 가리는 데에 어려움을 겪었다.

A 씨는 “외근을 나갔다가 외부에 차를 몇 시간 세워뒀더니 차량 내부 온도가 올라가면서 블랙박스가 고장이 난 것 같다. 무더위로 인해 블랙박스가 고장이 날 수 있다는 사실을 미리 알면 사전 조치를 했을 것”이라며 안타까워했다.

A 씨의 경우처럼 ‘폭염’ 속에서는 사고에 대비해 차량에 달아 둔 블랙박스가 망가지거나 제 역할을 못할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특히 장마와 폭염이 반복되는 날씨에서는 블랙박스 고장률이 높아지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최근 한국소비자원이 31개의 블랙박스를 시험한 결과에서도 60도에서 9개(29%), 90도에서는 22개(71%)에서 ‘화질 저하’ 현상 등의 문제가 발생했다. 한 관계자는 “요즘 같은 날씨에는 외부에 30분 정도만 차량을 세워두면 내부 온도는 40도를 넘고 블랙박스의 온도는 70도~80도까지 이상 올라갈 수 있기 때문에 자칫 기존에 저장된 영상까지 손실을 볼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무더위 속에서는 ‘차량 화재’도 조심해야 한다. 실제 일반적으로 화재는 건조한 날씨에 발생한다고 생각하지만, 유독 차량 화재는 더운 여름철에 잦기 때문이다. 주행 중이던 차량에 연료통 폭발로 추정되는 불이 나는 등 최근 들어 엔진 과열로 추정되는 차량 화재가 잇따르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각 소방서 측은 폭염과 열대야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한여름엔 가능하면 실외 주차를 피하고, 불가피할 경우 발열과 오작동을 막기 위해 아예 블랙박스 자체 전원을 꺼두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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