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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비용 항공사들의 이유있는 야간비행...왜?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저비용 항공사들이 최근 야간비행(?)을 통해 항공기 가동률을 높이고, 기종 단일화를 시행하는 등 수익성을 올리는 방안 마련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13일 항공 업계에 따르면 국내 저비용 항공사들이 낮에 국내선에 투입된 비행기 중 일정에 맞는 항공기를 국제선 야간비행에 속속 투입하고 있다. 낮에 김포~제주 노선에 투입된 항공기를 야간에 출발하는 중국 부정기편이나 동남아 노선 야간비행에 활용하고 있는 것이다.

오후 11시부터 다음날 오전 6시까지 김포, 제주 등 국내 주요공항에 설정된 ‘야간 운항통제시간’ 동안에는 이착륙할 수 없는 만큼 상대적으로 제약이 덜한 국제선 운항을 통해 가동률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이 방법은 더 많은 승객을 실어 수익성을 높이는 것과 동시에 항공기가 공항에 머물러 발생하는 ‘정류료’ 등의 부대 비용을 절감하는 효과도 있다.

물론 여기에는 항공기 소유 구조도 한몫한다. 국내 5개 저비용 항공사가 소유한 모든 항공기는 리스를 통해 운용된다. 운항하지 않는 시간에도 비행기 대여 비용이 계속 들어가는 셈이다.

야간 비행을 통한 수익성 제고 이외에 기종 단일화도 비용 절감을 위해 활용되는 방식이다. 각각의 기종마다 다른 조종사 면허를 취득해야 하는 부담과 기종마다 따로 사야 하는 부품 비용을 줄이려는 것이다. 승무원과 정비사 교육비, 항공기 보험료 등도 절감할 수 있다. 이미 제주항공과 진에어, 이스타항공, 그리고 티웨이항공은 B737 기종으로 통합했다. 에어부산만 현재 에어버스가 제작한 A321-200과 A320-200을 각각 3대와 1대, 보잉이 제작한 B737-400과 B737-500을 각각 4대와 2대 운용하고 있다. 이에 대해 곽지윤 에어부산 과장은 “앞으로 에어버스 A320 기종으로 통합해 운영 비용을 줄여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국내 저비용 항공사들은 기존에 무료로 제공되던 기내식 맥주, 탄산음료, 커피, 견과류 등을 유료화하는 등의 신규 수익원 확보 방안도 속속 도입하고 있다. 제주항공은 이번 달부터 초코바와 캐릭터 상품 등에 대한 유료 판매를 시행했다. 진에어도 지난 4월부터 새우깡, 감자칩, 초코바 등 스낵류에 대한 유료 판매를 시행했다. 이스타항공 역시 국제선 전 노선에서 감귤 주스와 생수를 제외한 컵라면, 비빔밥과 같은 기내식에 대해 유료 판매를 시행 중이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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