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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에서 가장 빠른 여자...키 160㎝ ‘땅콩 여자 탄환’ 프레이저
자메이카의 ‘땅콩 여자 탄환’ 셸리 앤 프레이저 프라이스(27)가 세계에서 가장 빠른 단거리 여왕의 자리에 다시 등극했다.

프레이저 프라이스는 13일(한국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모스크바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여자 100m 결승에서 올 시즌 최고 기록인 10초71로 결승선을 통과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뮤리엘 아후레(코트디부아르)가 10초93으로 뒤를 이었고 카멜리타 지터(미국)는10초94로 동메달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프레이저 프라이스는 키가 160㎝로 여자 스프린터 가운데서도 유독 체구가 작지만 탄탄한 하체와 탁월한 순발력ㆍ유연성을 바탕으로 잰거름을 극대화함으로써 자신의 신체적 한계를 극복했다.

프레이저는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10초78의 기록으로 우승한 데 이어 2009년 베를린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10초73의 기록으로 연속 정상에 오르며 전성기를 맞았다. 기록도 꾸준히 향상돼 그의 독주가 예상됐다.

하지만 2010년 금지약물인 옥시코돈이 체내에서 검출돼 6개월간 출전 정지 처분을 받으면서 슬럼프를 맞았다. 약물 복용에 고의성이 없어 중징계에서는 벗어났지만, 2011년 대구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10초99의 저조한 기록으로 4위에 오르는 데 그쳤다.

절치부심한 프레이저 프라이스는 지난해 부활했다. 런던올림픽에서는 10초75를 찍고 결승선을 통과, 게일 디버스(1992년·1996년) 이후 처음으로 여자 100m 올림픽 2연패의 주인공이 됐다. 이번 모스크바 대회에서도 금메달을 목에 건 그는 매리언 존스(1997년·1999년)에 이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여자 100m를 두 차례 제패한 선수가 됐다. 제2의 전성기를 맞은 것이다.

이번 대회의 기록 10초71은 역대 11위에 해당하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나온 기록 중에서는 두 번째로 좋다.

한편 자메이카는 우사인 볼트가 남자 100m에서 우승한 데 이어 프레이저 프라이스가 여자 100m 타이틀도 가져감으로써 육상 강국의 면모를 유감없이 보여주었으며, 이 분야에서 최강 자리를 노리던 미국의 콧대가 납짝해졌다.

이해준 기자/hj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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