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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더워도 너무 덥다” 폭염속 추위를 피하려는 사람들
[헤럴드경제=서상범 기자ㆍ김지희 인턴기자]폭염 속에서도 추위를 호소하는 사람들도 있다. 하루종일 승객들을 위해 에어컨을 틀어야 하는 운전기사들이 바로 그들이다.

법인택시를 운전하는 이영성(42) 씨는 “날씨가 너무 더워 에어컨을 잠시라도 끄면 승객들이 바로 불편을 호소한다”며 “감기로 고생하는 택시기사들이 많다”고 말했다. 이 씨는 “운행 내내 긴팔 옷을 챙기는 것은 물론, 에어컨으로 인한 건조함을 피하기 위해 소금물을 코 안쪽에 넣기도 한다”고 말했다.

시내버스를 운전하는 박원호(51) 씨도 “하루종일 에어컨을 틀면서 운전하다보면 손이 시려울 때도 있다”며 “장갑은 물론, 목토시까지 준비하면서 운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커피전문점 등 에어컨을 강하게 트는 가게의 종업원들도 추위와의 전쟁을 진행 중이다. 강남의 A 커피전문점 매니저 이유승(30) 씨는 “아무래도 더위를 피해 가게를 찾는 손님들이 많다보니 에어컨도 최저온도를 유지한다”며 “매장 스탭들 모두 긴팔에 긴바지는 기본으로 착용하며 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렇다보니 냉방병이나 감기로 병원을 찾는 환자들도 전 달 대비 20~30%정도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내과전문의 손용석 원장은 “실내외 온도차이가 크고 에어컨으로 인해 건조한 환경에서는 감기 등에 주의해야 한다”며 “지나친 냉방을 피해야 한다”고 말했다.

tig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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