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서상범 기자]김종률 민주당 충북도당 위원장이 한강에 투신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긴급 수색작업을 진행중이다.
12일 경찰 및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 45분께 김 위원장의 지인 A(39) 씨가 “김 위원장이 자신의 SNS에 ‘억울하다, 죽고싶다’는 글을 남겼다며 투신이 의심된다”는 신고를 했다.
경찰은 서초구 반포동 소래섬 수상레저 주차장에서 주차된 김 위원장의 차량을 발견했고 오전 10시 현재 반포대교 일대를 수색중이지만 투신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차량열쇠가 주차장 바닥에 떨어져 있었고 차 안에서는 김 위원장의 휴대전화가 발견됐다”며 “현재까지 유서는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
한편 김 위원장은 2011년 줄기세포 치료제 연구로 주목받던 알앤엘바이오 고문으로 재직하던 당시 회계감사 과정에서 편의를 봐주는 대가로 윤모 금융감독원 연구위원에게 금품을 전달했다는 혐의를 받고 11일 서울 남부지검에서 조사를 받았다. 검찰은 이 과정에서 김 위원장이 배달사고를 냈다는 자백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은 검찰조사 직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고향과 지역주민으로부터 큰 사랑과 은혜만 입고 보답도 못했습니다. 이 땅의 서민, 농민, 어렵고 소외받는 분들 눈물을 닦아주고 조금이라도 위로가 되고 힘이 되는 정치 하고 싶었는데…. 부족하고 어리석은 탓에 많은 분들에게 무거운 짐만 지웠네요”라고 썼다. 또 “부디 용서해 주시고, 어렵고 힘들더라도 새로운 희망을 찾는 노력을 포기하지 말아 주십시오. 그저 미안하고 감사합니다”라는 글을 남겼다.
김 위원장은 35회 사법시험에 합격한 뒤 법무법인 춘추의 대표변호사, 단국대 법학부 교수 등을 역임하다 17ㆍ18대 충북ㆍ증평ㆍ진천ㆍ괴산ㆍ음성 지역구에서 국회의원으로 당선됐다.
이후 단국대 이전사업과 관련된 비리로 기소돼 2010년 3월 대법원에서 징역1년의 확정판결을 받고 의원직을 상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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