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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천, 위험시설물ㆍ유해물진 공장 증설로 들끓어… 주민 반발 거세 ‘백지화’ 요구
[헤럴드경제=이도운(인천) 기자]인천이 위험시설물 및 유해물질 공장 증설 문제로 들끓고 있다.

한국가스공사가 인천지역 여론을 무시하고 인천생산기지(송도LNG기지)에 LNG저장탱크 등의 증설 추진하는가 하면, SK인천석유화학도 인체에 유해한 물질로 알려진 파라자일렌 제조 공장을 증설하고 있어 인근 지역주민들이 불안에 떨며 반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12일 인천 송도국제도시 주민들로 구성된 송도국제도시 총연합회에 따르면 최근 (가스공사가)송도 LNG기지 내 탱크 증설을 위해 100억원을 들여 용역발주에 들어가는 등 주민의 안전을 위협하는 LNG탱크 증설을 강행하고 있다고 즉각 백지화를 요구하고 있다.

총연합회는 “고위험 시설로 분류돼 육지에서 18㎞ 떨어진 곳에 건립됐던 송도LNG인수기지가 송도국제도시 매립으로 인해 송도와 불과 2㎞ 남짓한 위치에 있다”며 “송도주민들은 안전성 문제에 늘 노출돼 왔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국제도시송도입주자연합회, 평화와참여로가는인천연대, 인천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으로 구성된 ‘인천LNG인수기지 증설반대 대책위원회’ 등도 LNG저장탱크 증설 중단과 인천시의 증설 반대의사 표명을 요청했다.

대책위원회는 “인천시에 수도권쓰레기매립지, 발전소 및 송전탑 설치, LNG인수기지 등 ‘수도권의 주요 혐오시설’이 집중돼 있음에도 불구하고 또다시 LNG인수기지 증설을 강행하는 것에 분노를 금할 수 없다”며 “대책위는 더 이상의 LNG인수기지 증설에 대하여 결사반대하며, 향후 인천LNG인수기지 이전 요구 등 주민들의 안전성 확보를 위해 추가적인 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문병호(인천 부평갑) 국회의원은 “가스공사는 송도LNG 증설 계획을 백지화해야 한다”고 촉구하면서 “인천시가 저장탱크 증설을 반대하고 있는 상황에서, 인천시 도시계획위원회의 심의도 거치지 않은 채 예산부터 쏟아 붓고 있다”며 “탱크 증설 불허로 인해 예산 낭비로 귀결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한국가스공사가 인천생산기지(송도LNG기지) 증설을 위해 지난 9일 진행하려던 환경영향평가 주민설명회가 주민 반대로 무산됐다.

가스공사 측은 “이날 주민들의 반발이 거세 내부 논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며 “관련 법령 등에 대해서도 검토를 한 뒤 향후 추진 계획을 세울 것이다”고 말했다.

또 SK인천석유화학이 인체에 유해한 물질로 알려진 파라자일렌 제조공장을 증설하고 있어 인근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SK인천석유화학은 올 1월부터 1조6000억원을 들여 오는 2014년 7월부터 생산에 들어갈 목표를 세우고 인천시 서구 원창동 자체 시설부지에 파라자일렌 제조공장을 증설하고 있다.

내년 하반기부터 공장 증설로 생산되는 파라자일렌은 무색투명한 액체로, 폴리에스테르 섬유를 만드는 원료 등으로 쓰이는 물질로써, 고부가가치 석유화학 제품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인근 지역 주민들은 파라자일렌이 인체에 유해한 물질이라며 불안해 하고 있다.

주민들은 “파라자일렌이 인체에 들어가면 치명적인 손상을 입을 수 있다”며 “이같은 문제를 SK 측에 제기했는데도 지금까지 SK 측은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서구의회는 이와 관련, “파라자일렌은 간 등에 치명적인 손상을 입히고,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유독한 물질”이라며 “중국 다롄 등에선 주민들의 반대 시위로 파라자일렌 공장 설립이 취소되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인천시는 증설시설 인근 지역 주민협의체 등에서 추천하는 환경분야 전문가와 주민 등으로 검증단을 구성해 검증작업을 빠른시일 내 진행할 방침이다.

gilber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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