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가 ‘10승 투수’를 3명 배출했다. 클레이튼 커쇼(25)와 류현진(26)에 이어 잭 그레인키(30)까지 10승 투수 대열에 합류했다.
다저스는 11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3 메이저리그’ 탬파베이 레이스와 홈경기에서 5-0 영봉승을 거뒀다. 최근 4연승과 함께 8월 10경기에서도 9승1패로 질주하고 있다. 6월23일 이후 최근 44경기에서는 36승8패 승률 8할1푼8리.
이날 다저스의 승리를 이끈 투수는 그레인키였다. 그레인키는 6⅓이닝 6피안타 1볼넷 7탈삼진 무실점으로 탬파베이 타선을 꽁꽁 묶으며 시즌 10승(3패)째를 따냈다. 6년간 총액 1억4700만 달러의 초대형 FA 계약을 맺고 다저스로 이적한 첫 해 무난하게 10승을 달성했다. 몸값과 이름값에 걸맞은 활약이다.
올해 다저스에서 가장 먼저 10승 고지를 밟은 투수는 에이스 커쇼였다. 커쇼는 시즌 22번째 등판이었던 지난달 28일 신시내티 레즈전에서 10승 투수가 됐다. 이후 2경기에서 호투에도 불구하고 승리를 추가하지 못해 팀 내 최다승 투수 자리는 류현진에게 넘겼지만 평균자책점 1점대(1.91)로 위력적인 피칭을 이어가고 있다.
메이저리그 데뷔 첫 해 보내고 있는 신인 류현진은 커쇼를 넘어 팀 내 최다 11승을 올리고 있다. 지난 4일 시카고 컵스 상대로 시즌 21번째 등판에서 10승 고지를 밟았다. 11승을 거두는 동안 패전은 3번 뿐으로 승률이 무려 7할8푼6리. 메이저리그 전체 5위에 해당하는 승률로 등판하는 날마다 다저스의 승리를 보장하고 있다.
여기에 그레인키가 시즌 19번째등판에서 벌써 10승을 거두며 커쇼와 류현진에 이어 다저스 3번째 10승 투수가 됐다. 그레인키는 4월 중순 난투극으로 쇄골뼈가 골절돼 한 달간 공백기가 있었다. 하지만 구위가 회복된 6월 중순부터 7월 중순까지 5연승을 내달린 뒤 통산 100승까지 달성하며 사이영상 투수의 클래스를 입증하고 있다.
이날 승리로 다저스는 66승50패를 마크했다. 류현진·커쇼·그레인키 선발 3인방이 31승을 합작해 다저스 승리의 47.0%를 책임지고 있다. 거의 절반에 가까운 승리. 다저스는 류현진 선발날 16승6패, 커쇼 선발날 13승11패, 그레인키 선발날 15승4패로 이들이 선발등판한 65경기에서 44승21패 승률 6할7푼7리를 기록 중이다. 44승은 다저스 승리의 66.7%를 차지한다.
올해 메이저리그에서 10승 투수를 3명 이상 배출한 팀은 다저스 포함 5개팀 뿐이다. 디트로이트 타이거스가 맥스 슈어저(17승) 저스틴 벌렌더(12승) 애니발 산체스(10승) 덕 피스터(10승)로 유일하게 4명의 10승 투수를 배출하고 있다. 이어 신시내티 레즈(맷 레이토스, 브론슨 아로요, 마이크 리크)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아담 웨인라이트, 랜스 린, 셸비 밀러) 시애틀 매리너스(펠릭스 에르난데스, 이와쿠마 히사시, 조 선더스)에 이어 다저스까지 4개팀이 3명의 10승 투수들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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