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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류현진, 시즌 11승·2점대 방어율 ‘원정 징크스 넘었다’
[헤럴드경제=조범자 기자]‘코리안 몬스터’ 류현진(26·LA다저스)이 후반기 쾌조의 4연승을 달리며 가뿐히 시즌 11승을 챙겼다. 특히 원정징크스를 말끔하게 날려버리고 평균자책점은 2점대로 다시 끌어내리는 기쁨까지 더했다.

류현진은 9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메이저리그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5피안타 1실점으로 시즌 11승(3패)을 거뒀다. 1점도 수비수 실책으로 내줘 류현진의 자책점으로 기록되지 않았다. 사4구는 하나도 없었고 탈삼진은 7개를 기록했다.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경기는 16경기로 늘었다.

류현진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3.15에서 2.99로 떨어졌다. 다저스는 이날 타선의 집중력을 발휘하며 5-1로 승리했다. 후반기 들어서 4연승, 지난달 6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부터 5연승을 달린 류현진은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10승7패)를 제치고 팀내 다승 단독 1위로 올라섰다.



무엇보다 류현진의 유일한 약점으로 지적됐던 ‘원정 징크스’를 날려버린 게 가장 반가웠다. 류현진이 원정 경기에서 자책점을 남기지 않은 건 이번이 처음이었다. 올시즌 원정경기 승수를 6승(2패·평균자책점 4.09)으로 늘리며 홈경기 승수(5승)를 넘어섰다.

류현진은 이날 110개의 공을 던졌고, 이 중 스트라이크가 72개였다. 최구 구속은 시속 93마일(약 150㎞)이 찍혔다. 타석에서는 3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위기관리 능력도 돋보였다. 1회를 삼자범퇴로 산뜻하게 출발한 류현진은 2회 맷 홀리데이와 데이비드 프리즈에게 연속 안타를 맞았다. 하지만 무사 1,2루에서 존 제이의 3루수 땅볼 때 2루 주자를 3루에서 잡아내고서 롭 존슨은 병살타로 처리하며 위기를 넘겼다. 다저스 타선이 3회 선제득점을 올리며 어깨가 가벼워진 류현진은 3회 세 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위력적인 투구를 이어갔다.

하지만 다저스는 4회 중견수 앤드리 이시어의 어이없는 수비 실책으로 동점을 허용했다. 류현진이 2사 후 홀리데이에게 중전안타를 내준 뒤 프리즈에게도 다시 중전안타를 얻어맞았다. 이때 이시어가 타구를 한번 더듬은 뒤 다시 잡아 2루로 던진 공이 베이스에 맞고 수비수가 아무도 없던 유격수 자리 쪽으로 구르면서 1루 주자 홀리데이는 3루를 거쳐 홈까지 들어왔다. 1-1.

그러자 포수 A.J. 엘리스가 해결사로 나섰다. 5회 2사 1,3루에서 왼쪽 담장을 넘기는 3점 홈런을 터트리며 류현진의 어깨에 힘을 불어넣었다.

류현진은 이후 143∼145㎞짜리 직구만으로도 잇따라 땅볼을 유도하며 경기를 쉽게 풀어갔다. 류현진의 변화구에 타이밍을 뺏긴 타자들이 빠르지 않은 직구에도 느리게 반응하다 보니 땅볼로 잡혔다. 류현진은 땅볼 9개를 낚고 뜬공으로 아웃카운트 2개만 잡았을 정도로 세인트루이스의 강타선을 손쉽게 요리했다. 류현진은 다저스가 4-1로 앞선 8회초 타석 때 대타 제리 헤어스턴과 교체됐다. 헤어스턴의 적시타로 한 점 더 달아난 다저스는 마운드에서 파코 로드리게스와 켄리 얀선이 1이닝씩 이어 던지며 무실점으로 막아 류현진의 귀중한 승리를 지켰다.

/anju101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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