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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타이거 우즈, 올해도 메이저 우승 사냥 물건너 가나?
“선두와 몇 타 차이 나지 않는다. 아직 경기는 많이 남아 있다.”

자신감일까, 허세일까. ‘호랑이’의 올해 마지막 메이저 우승 사냥이 시작부터 흔들렸다.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올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PGA 챔피언십 첫날 주춤하며 5년 만의 메이저 우승 도전에 먹구름을 드리웠다.

우즈는 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로체스터의 오크힐 골프장 동코스(파70·7163야드)에서 열린 PGA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버디 2개를 잡았지만 보기 1개에 더블보기 1개를 적어내 1오버파 71타를 기록했다. 우즈는 선두에 6타 뒤진 51위로 1라운드를 끝냈다.

10번홀에서 시작한 우즈는 13번홀(파5), 15번홀(파3)에서 버디 2개를 낚으며 상위권으로 치고 나갔다. ‘퍼트 대가’ 스티브 스트리커(미국)에게 ‘족집게 과외’를 받은 효과도 봤다. 올해 메이저대회에서 퍼트가 흔들려 우승컵에서 멀어졌던 우즈는 연습라운드 때 스트리커 앞에서 20차례 이상 퍼트를 시도하며 그의 조언을 들었다. 덕분에 이날 아이언샷 적중률이 50%에 그쳤지만 전반 9홀에서 원퍼트가 7차례나 됐고 10번홀(파4)에선 레귤러 온에 실패하고도 까다로운 2.5m 퍼트를 성공시키며 파 세이브했다.

하지만 마지막홀인 9번홀(파4) 더블보기에 발목이 잡혔다. 한 홀을 남기고 1언더파로 첫날 경기를 마칠 것같았던 우즈는 그러나 세번째 샷을 벙커로 보내고 네번째 샷만에 볼을 그린 위에 올렸다. 3.5m 거리의 보기 퍼트마저 홀을 외면하면서 이 홀에서만 2타를 잃었다.

2008년 US오픈에서 마지막 메이저 우승컵을 들어올렸던 우즈는 마스터스(공동 4위), US오픈(공동 32위), 브리티시오픈(공동 6위) 등 올해 세차례 메이저대회를 빈손으로 마쳤다.

우즈는 그러나 경기 후 인터뷰에서 여전한 자신감을 보였다. 우즈는 “아이언샷이 좋지 않아 스코어가 잘 나오지 않았지만 선두와 6타 밖에 차이나지 않는다”며 “오늘 몇 차례 결정적인 퍼트도 성공시켰다. 언더파를 하기 좋은 코스이고, 경기는 아직 많이 남아 있다”고 여유를 보였다. 우즈는 2008년 US오픈과 2007년 PGA챔피언십에서도 1라운드를 1오버파로 마감하고도 우승컵을 들어올린 바 있다.

한편 올해 마스터스 챔피언 애덤 스콧(호주)과 ‘8자 스윙’ 짐 퓨릭(미국)이 5언더파 65타로 1라운드 공동 선두에 나섰다. 디펜딩챔피언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도 1언더파 69타로 비교적 순조롭게 출발했다. 디오픈 챔피언 필 미켈슨(미국)은 마지막 18번홀에서 더블보기를 범해 1오버파로 우즈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코리안 브라더스‘의 성적은 좋지 않았다. 2009년 이 대회 챔피언 양용은(41·KB금융)은 버디는 1개에 그치고 보기 3개를 적어내 2오버파 72타로 하위권에 처졌다. 배상문(27·캘러웨이)은 4오버파, 최경주(43·SK텔레콤)는 6오버파로 부진해 예선 통과를 장담하기 어렵게 됐다.

조범자 기자/anju101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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