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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이인권 대표, ‘선진형 예술경영 실현’

“국내 최초 단일 복합 아트센터 경영자로 10년 이상 활동“
 
공공 문화예술 분야에서 유일무이하게 단일 복합문화예술공간의 예술경영자(CEO)로 10년 넘게 활동하고 있는 사람이 있다. 전주에 있는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이인권 대표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21세기에 들어서면서 국내 최대 규모 첨단시설을 갖추고 지역 최초로 건립된 한국소리문화의전당을 2003년부터 맡고 있는 이 대표는 2~3년마다 경영평가를 받아 오는 2015년까지 통산 13년을 맡게 되는 진기록을 갖게 되는 것.

선진국에서는 대수롭지 않을 수 있는 이 기록이 국내에서는 최초이면서 앞으로도 쉽게 갱신될 수 없는 기네스가 될 것이기에 더욱 의미를 준다. 공공 분야에서 ‘정치적인 입김’이 영향을 주는 경우가 많은 우리나라 풍토에서는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이 대표는 민간위탁 경영체제로 운영되고 있는 지역 소재 아트센터라는 가장 취약적일 수 있는 조직을 가장 안정되고 지속가능한 기반으로 정착시킨 것이다. 말하자면 단순한 민간위탁의 차원을 넘어 ‘자율 주도 성장경영의 패러다임’으로 공고히 한 것.

이를 증명이라도 하듯 이 대표가 이끄는 한국소리문화의전당은 전라북도가 산하 공공기관의 경영평가제도를 도입한 시점부터 금년까지 다섯 차례 연속 최우수(S등급) 또는 우수(A등급)기관으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뿐만 아니라, 한국소리문화의전당은 그동안 우수 문예회관으로 문화관광부장관상을 네 차례나 수상했다.

중앙에서 활동하던 이 대표는 서울의 국립중앙극장, 세종문화회관, 예술의전당 정도가 체계적인 운영패턴을 갖추고 있던 시절, 지역의 신생 복합 아트센터를 맡기 위해 과감히 지방행을 선택했던 것.

상대적으로 척박한 여건과 배타성이 강한 지역의 복합 아트센터를 이끌어 보겠다는 이 대표의 열정과 집념은 마침내 결실을 맺고 있다. 여기에 이제 지방화 시대가 본격화 되고 있다.

중앙에 집중되어 있던 176개 공공기관들이 전국 각 지역으로 이전하면서 지방화, 전국화 시대가 열리고 있는 것. 한국문화예술위원회와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도 전남 나주 혁신도시로 이전을 앞두고 있다.

이제는 과거의 수직에서 수평으로 사회문화체계가 균형을 이뤄 나가고 있다는 반증이다. 곧 문화예술 분야에서도 명실상부하게 선진형 균형발전의 시대가 틀을 잡아가고 있다는 의미다. 어떻게 보면 이런 시대흐름을 이 대표는 먼저 앞장 서 왔는지도 모른다.

그는 경영의 핵심을 ‘청지기 정신’ ‘합리적 전문성’ ‘포괄적 지식력’에다 두고 있다. 곧 공공 문화예술기관의 경영자로서 ‘섬기는 리더십’과 ‘창조경영’, 그리고 ‘지식정보 공유’를 경영일선에서 솔선수범하여 남다른 조직문화를 구축하였다는 평가다. 

이 대표는 문화예술계에서 다양한 진기록을 가지고 있다. 서울, 수도권, 지역과 국내외를 아우르며 언론사 문화사업, 공공문화재단, 복합아트센터 등을 두루 섭렵하며 다양한 경험을 쌓은 이색 경력을 갖고 있다. 

또한 글로벌 개념이 형성되기도 전에 독학으로 영어를 독파하여 대학교 1학년 때부터 코리아타임스에 영어칼럼을 쓰기 시작 했을 정도다. 작년에는 <영어로 만드는 메이저리그 인생>이라는 책을 내어 장안의 화제를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그 외에도 그는 예술경영자로서는 유일하게 공연기획, 아트센터 경영, 영어경쟁력, 자기계발을 주제로 무려 10권의 책을 저술한 노력파다.

한편 이 대표는 전국 180여 개 문예회관이 회원기관으로 있는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 부회장을 역시 10년 넘게 맡아오고 있다. 그는 중앙일보, 국민일보, 문화일보 문화사업부장과 경기문화재단 수석전문위원과 문예진흥실장, 아시아문화예술진흥연맹 부회장을 역임했다.

현재 한국공연예술경영인협회 부회장, 전주세계소리축제 조직위원회 상임위원, 국립중앙극장 운영심의위원과 예원예술대학교 겸임교수 등 폭넓은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기도 하다.

다양한 조직, 지역, 영역을 두루 거치며 특이한 경험과 이론을 연마한 그는 분명 글로벌 경쟁마인드를 체득한 스마트파워 멘토형 예술경영자임에 틀림없다. 그런 그가 이제 막 동트는 지방화 시대에 무슨 역할을 하게 될지 지켜볼 일이다. 

이정환 기자/lee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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