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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승사냥 류현진 “천적은 사양 ”
9일 세인트루이스 상대 원정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26·LA다저스)이 두 번째 목표 사냥에 나선다. 메이저리그 데뷔시즌 첫 목표인 10승을 거둔 류현진이 밝힌 다음 목표는 “11승”. 상대는 내셔널리그 최강 타선을 보유하고 있는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다.

류현진이 9일(한국시간) 오전 9시15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세인트루이스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11승, 나아가 더 많은 승수를 쌓기 위해 류현진이 가장 먼저 풀어야 할 숙제가 있다. 바로 천적을 만들지 않는 것이다. 류현진은 한국인 선수 가운데 가장 성공적인 메이저리그 데뷔 시즌을 보내고 있다. 현지 언론의 우려를 날리는 압도적인 피칭과 적응력으로 시즌초반부터 승승장구했다. 미국 유수 언론은 클레이튼 커쇼와 류현진을 메이저리그 최고의 원투펀치로 평가했고, 감독들은 류현진의 체인지업이 내셔널리그 2위에 해당할 만큼 돋보인다고 극찬했다. 하지만 화려한 빛에 가려진 그림자가 있다. 바로 특정 선수에게 집중타를 허용하는 점이다.

샌프란시스코의 헌터 펜스, 애리조나의 폴 골드슈미트가 그들이다. 골드슈미트에겐 8타수 4안타을 내주며 2타점을 허용했고, 펜스에겐 11타수 6안타를 맞으며 무려 5타점을 내줬다. 이로 인해 류현진은 올시즌 샌프란시스코전에 4차례 등판해 1승2패로 부진했고, 전반기 마지막경기인 7월11일 애리조나전서는 5이닝 7피안타 5실점하며 ‘최악의 투구’라는 혹평을 들었다.

한국인 투수 최초로 데뷔 첫해 10승을 거머쥔 3일 시카고 컵스전서도 3안타를 허용한 타자가 두 명이나 됐다. 팀의 주축 투수가 특정 타자에 약점을 보인다는 건 아쉬움을 넘어 불안감을 드리우는 대목이다. 상대선수에게 투구 패턴과 습관을 읽혔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럴 경우 유인구에도 타자의 방망이가 쉽사리 나가지 않아 투수로서는 갈수록 더 어려운 승부를 펼칠 수밖에 없다.

세인트루이스는 류현진이 처음 만나는 팀이다. 천적을 만들지 않아야 한다. 하지만 쉽지는 않다. 류현진이 약세를 보이는 원정경기인 데다 세인트루이스는 득점(556), 안타(1053개), 타점(531), 타율(0.274), 출루율(0.336) 등 타격 주요부문에서 내셔널리그 1위를 달리는 팀이다.

리드오프를 도맡는 맷 카펜터(타율 0.302)와 2번타자 카를로스 벨트란(0.304) 등 테이블 세터진이 강력하고 맷 홀리데이(0.278), 앨런 크레이그(0.321), 야디어 몰리나(0.330) 등 중심타선은 기회를 놓치지 않는다. 류현진과 마운드서 맞대겨을 펼칠 투수는 제이크 웨스트브룩(36)이다. 통산 105승(101패)의 메이저리그 13년차 베테랑. 올시즌은 7승6패에 평균자책점 3.48을 기록하고 있다. 류현진과 마찬가지로 홈경기에서 강하다. 안방에선 패배 없이 5승을 거뒀고 평균자책점은 1.28이다. 

조범자 기자/anju101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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