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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형마트, 이번엔 ‘채소가격 잡기’로 한 판
[헤럴드경제=홍성원 기자]대형마트가 장마와 폭염으로 가격 급등세를 보이고 있는 채소ㆍ과일 가격 잡기에 나섰다. 고추, 애호박, 사과, 복숭아 등이 큰 폭으로 올라 가계에 부담으로 작용하자 최대 30% 가량 싸게 팔기로 한 것. 롯데마트와 이마트는 할인행사 기간을 8일~14일까지 동일하게 잡고 있어 한판 승부가 불가피하게 됐다.

롯데마트는 고추, 애호박, 양파 등 여름 제철 채소를 30%가량 저렴하게 판다. 강원도 홍천과 인제가 각각 주산지인 애호박과 고추는 최근 집중호우로 인해 수확량이 급감했다. 이로 인해 가락시장 도매가(7일 기준)는 전년에 비해 오이맛 고추가격이 2배, 조선 애호박이 4배 가량 오른 상태다.

롯데마트는 이에 오이 고추(1봉), 꽈리 고추(1봉), 청양 고추(1봉)를 각각 정상가 대비 25% 가량 저렴한 1400원에, 애호박(1개)을 30% 가량 할인한 1750원에 판매한다. 물량은 고추 5만개, 애호박 5만7000개, 마늘 2만개로 평소 행사보다 두 배 많다.


이밖에 대파(1단)는 1500원, 양파(1.5kgㆍ1망)는 2900원, 의성마늘(30입ㆍ1망)은 8000원이다.

박종기 롯데마트 채소 MD(상품기획자)는 “장마 피해로 채소 가격이 치솟는 와중에 가격부담을 줄여 소비를 촉진하고자 이번 행사를 기획했다”고 했다.

이마트도 배추, 오이 등 주요 채소와 포도, 복숭아 등 가격이 크게 오른 과일을 최대 32% 할인한다. 강원지역 계약재배나 산지에서 직송하는 방식으로 가격을 낮췄다. 


최근 가격이 2배이상 오른 오이는 강원도 홍천 내면에서 노지 재배해 조직이 단단하고 공동선별을 통해 품질이 우수한 상품으로 선별했다고 이마트는 설명했다. 기존 가격대비 11% 저렴한 3980원(5입)에 판매한다. 양배추도 평소 대비 2배 많은 9만통을 계약 재배해 32% 저렴한 2350원에, 강원도 파프리카는 2개에 2480원(2입)에 판매한다.

장마 이후 가격이 오름세에 있는 제철 과일도 최대 25% 저렴하게 내놓는다. 문경과 예산이 주요산지인 햇 아오리 사과의 경우 가뭄에 생육이 지연되면서 출하시점이 늦어져 산지시세가 동기간대비 10~20% 이상 급등했다. 이마트는 기존 가격보다 25% 가량 저렴한 4900원(5~8입)에 판매하며, 감곡, 남원 등 전국 유명산지에서 공수한 제철 복숭아를 기존가격 대비 15% 저렴한 1만2900원(5~7입)에 판매한다.


민영선 이마트 신선담당 상무는 “최근 본격적으로 폭염과 열대야가 시작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채소와 과일 가격이 최근 물가상승을 주도하고 있다”며 “산지 직거래와 계약재배를 통해 물량을 최대한 확보해 가격 안정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홍성원 기자/hong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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