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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반증 때문에 입고 싶은 옷도 못 입고...”
여름이 되면 피부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들의 고민이 시작된다. 강하게 내리쬐는 자외선과 땀 등으로 인해 피부질환이 악화되기 쉽기 때문이다. 특히, 여름이 되면 더욱 눈에 띌 뿐 아니라 증상까지 악화되는 질환이 있다. 바로 ‘백반증’이다.

▶ 눈에 띄는 백반증, 어찌해야 하나?

백반증은 자외선으로 인해 나타나는 대표적인 피부질환으로 멜라닌 세포의 결핍으로 인해 피부에 여러 가지 크기와 형태의 하얀 반점이 생기는 질환이다. 전체 인구의 1.4% 약 40만 명이 앓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염성이 없고 가려움증 등의 증상은 없지만 피부 어디에서나 발생할 수 있으며, 특히, 손발, 무릎, 팔꿈치, 등 뼈가 튀어나와 있는 부위나 눈 주위, 입 주위 등에 잘 생기기 때문에 증상이 겉으로 드러나 환자들이 받는 스트레스가 매우 심한 편이다.

이 같은 백반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우선 피부가 타지 않도록 햇빛을 피하고, 야외에서 활동할 때는 자외선 차단제를 꼭 바르며, 모자나 양산으로 피부를 보호하는 것이 좋다. 이외에도 긁히거나 다친 부위를 중심으로 증상이 번지는 퀘브너 현상을 막기 위해 꽉 조이는 속옷이나 레깅스, 타이즈 등은 되도록 피한다. 자극이 심한 화장품이나 화학약품, 약물 등의 접촉을 피하는 것도 중요하다. 실제로 최근 일본 화장품 회사 가네보의 경우 자사의 미백화장품을 사용한 뒤 백반증 증상을 호소하는 피해자가 급증하자 자신 회수를 발표해 논란이 일어난바 있다. 당시 이 화장품을 사용해 백반증이 생겼다고 피해 신청을 한 소비자는 약 6800여명으로 이중 2000여명은 백반증 크기가 5cm을 넘거나 백반이 세 군대 이상인 등 증상이 심한 상태인 것으로 조사된 바 있다.

문제는 백반증의 발병 원인이 아직까지 정확하게 발견되지 않아 치료 자체가 어렵다는 점이다. 현대의학의 경우 다른 부위의 표피를 이식하거나 색소를 주입하는 수술법, 광선이나 레이저를 이용해 멜라닌 세포를 자극해 증상을 개선하지만 다시 재발하는 경우가 많아 치료를 포기하는 경우도 많다. 하늘마음한의원 장진평 원장은 “백반증은 현대의학으로도 아직까지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질환으로 유전적 요인을 비롯해 심리, 환경적 요인, 식습관, 자외선, 흡연 등이 원인으로 생기는 것으로 짐작되고 있을 뿐”이라며 “현재 가장 효과적인 치료법은 면역력을 키워 주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백반증, 피부 겉만 볼 것이 아니라 몸속 원인 치료해야

한의학에서는 백반증 치료는 몸의 면역기능이 색소 세포를 잘못 인식해서 파괴하는, 즉 면역체게 이상으로 나타나는 것으로 보고 치료한다. 면역력을 정상화시키기 위해서는 우선 원인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면역력 이상은 신체 내부의 부조화로 인해 나타나는데, 사람마다 원인이 각각 다르기 때문이다. 대표적으로 장내세균총 이상, 혈액공급이상, 신체 밸런스 이상, 환경적 요인 등이 원인으로 꼽힌다.

원인을 찾은 뒤에는 해당 장기의 회복을 돕는 치료를 통해 증상 개선을 유도한다. 예를 들어 장내세균총 이상이라면 체내의 심부온도를 높여 장세포의 회복력을 높여주는 ‘심부온열치료’와 더불어 장내세균총의 균형을 정상화 하도록 돕는 유산균, 효소, 생식 복용 등을 통해 개선할 수 있다. 또, 질환 정도와 연령에 따라 치료방법이 다르기 때문에 다양한 광선, 약물 등의 치료법을 적용한다.

장 원장은 “백반증을 성공적으로 치료하기 위해서는 단순히 겉으로 드러나는 피부만 볼 것이 아닌 체내에 독성물질을 밖으로 배출시키고, 면역력을 강화시켜야 한다”며 “스트레스 역시 백반증을 악화시키는 만큼, 여름철 짧은 옷을 입을 경우 너무 주변을 신경 쓰지 않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장진평 원장은 이어 “환자 스스로도 면역력 개선을 위해 충분한 영양 공급과 충분한 휴식을 취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가급적 인스턴트나 밀가루 음식, 너무 기름진 음식을 통해서 고칼로리 영양을 공급하는 것 보다는 현미잡곡밥, 과일, 신선한 야채와 제철 과일 등을 이용한 건강한 식단을 통해 골고루 영양을 섭취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생활습관을 개선하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김태열 기자/kt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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