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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공SI시장, 신흥빅3 경쟁 치열하다... ‘외국계기업 선호경향’ 우려도
[헤럴드경제= 서지혜 기자] LG CNS, SK C&C, 삼성SDS 등 주요 3사가 빠진 SI 시장에서 신흥 빅3를 차지하기 위한 중견업체 간 경쟁이 치열하다.

8일 IT서비스업계에 따르면 얼어붙어 있던 3조원 규모의 공공IT 프로젝트 사업이 7월들어 본격적으로 발주를 시작했다. 이에따라 신흥업체 뿐 아니라 대기업에 밀려 주춤했던 과거 IT서비스업계의 강자들까지도 수주전쟁에 뛰어들고 있다.

우선 LIG시스템과 대보정보통신이 신흥강자로 부상 중이다. LIG시스템은 올해 총 264억 원 규모, 6건의 사업을 수주했다. 최근 LG CNS로부터 전문 인력을 대거 투입한 LIG시스템은 올해 공공사업 매출 비중을 2배가량 확대할 계획이다. 대보정보통신 역시 주목받는다. 대보정보통신은 ‘국립세종정보시스템’ ‘행복e음 고도화 및수요자 중심 서비스 확대사업’등으로 148억 원의 수주를 달성했다. 회사는 올해 하반기 전체의 30% 규모인 공공SI 매출을 5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한편 전통적으로 IT서비스에서 잔뼈가 굵은 기업들은 대기업이 빠진 시장에서 가장 큰 혜택을 받는 것으로 평가된다.

대우정보시스템은 상반기에 ‘2013년 표준지방세 유지관리’ ‘세외수입정보시스템 유지관리’ 등 굵직한 공공SI사업을 7개가량 수주했다. 이 회사는 지난 해 SW산업진흥법개정 이후 책임자급 인력을 보강하며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쌍용정보통신도 활약 중이다. 쌍용정보통신은 올해 상반기 국방IT를 포함해 총 25건 가량의 공공SI를 수주했다. 쌍용정보통신은 과거 국방IT분야 구축사례를 기반으로 국방 등 대형사업에 적극적으로 뛰어들 계획이다.

수주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일각에서는 대기업이 빠진 시장을 외국계 기업이 장악한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현재 가장 두각을 보이는 쌍용정보통신과 대우정보시스템이 대표적이다. 쌍용정보통신은 최대주주가 일본 태평양시멘트로, 일본계 기업으로 분류된다. 대우정보시스템 역시 지난 해 5월 미국AT커니코리아에 인수됐다.

채효근 IT서비스산업협회 상무는 “대기업 IT서비스업체들이 공공사업에서 배제됐지만 발주자들은 여전히 신흥ㆍ중소기업에게 사업을 주기에는 위험성이 있다고 생각하는 반면 대우정보시스템이나 쌍용정보통신이 예전부터 이 분야에서 강했기 때문에 수행능력과 경험을 높이 사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1000억 원 규모의 국방IT사업이 하반기에 발주를 앞두고 있는 데다 밀린 발주가 더 쏟아져 나올 예정인데 발주자 입장에서는 한동안 경험 있는 기업을 선호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서지혜 기자/gyelov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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