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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화점 ‘빅3’ 폭염 속 자존심 대결 후끈…명품 대전 ‘빅뱅’ 수입차도 경품으로
[헤럴드경제=홍성원 기자]롯데ㆍ신세계ㆍ현대 등 백화점 ‘빅3’가 명품 대전을 앞다퉈 연다. 휴가철 고객 잡기에 ‘올인’하는 모양세로, 기선제압을 위해 행사 시작일도 먼저 잡으려는 눈치작전을 벌이고 역대 최대 물량을 투입한다고 알리기에 바쁘다. 수입차를 경품으로 내놓는 등 팽팽한 자존심 대결을 펼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오는 8일~11일까지 나흘간 소공동 본점에서 ‘제10회 해외명품대전’을 연다고 7일 밝혔다. 한 관계자는 “매년 신세계에 행사 시작일이 뒤졌었는데 올해는 우리가 빨리 잡았다”고 말했다. 기간도 예년보다 하루 길고, 행사장 크기도 1.2배 크게 잡았다. 참여 브랜드는 90여개이며, 준비 물량은 400억원 수준으로 역대 최대라고 강조했다. 명품 대전 최고 인기 브랜드인 에트로, 멀버리, 폴스미스 등을 비롯해 발렌시아가, 고야드, 발리 등 백화점 미입점 브랜드가 처음으로 참여한다. 엘리자베스아덴, 스틸라 등 화장품 브랜드도 첫 선을 보인다. 정상가 대비 40~70%싸게 판다. 

롯데는 다양한 경로를 통해 명품을 구입하는 스마트한 소비자들의 요구를 반영해 ‘현지 직구(직접구매)’보다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상품도 준비했다. 해외 현지에서 행사가 38만1000원에 판매되고 있는 프리마클라세 퍼머넌트 숄더백이 29만9000원 등이다. 해외명품대전 행사장을 찾는 고객을 위한 자동차 경품 행사도 처음으로 진행한다. 행사 기간 중 방문 고객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추첨을 통해 닛산 큐브 자동차(1명)와 에트로, 비비안웨스트우드 가방(각 1명)을 증정한다. 추첨은 다음달 5일 에비뉴엘 2층 에비뉴엘 라운지에서 진행된다. 


신세계백화점은 오는 15일~18일까지 나흘간 본점과 센텀시티점에서 ‘신세계 해외명품 대전’을 연다. 또 9일부터는 본점ㆍ강남점ㆍ경기점에서 모피대전을 연다고 덧붙였다. 폭염을 백화점에서 피하려는 고객이 늘면서 단가가 높은 겨울옷 250억원어치를 풀어 매출을 높이려는 전략이다.

1년에 두 차례 진행하는 ‘신세계 해외명품 대전’은 가을ㆍ겨울 상품의 비중이 35% 정도로 역대 8월 명품 대전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할 걸로 신세계 측은 예상하고 있다.

올해 처음으로 부르넬로쿠치넬리, 띠어리, 릭오웬스, 겐조, 체사레파쇼티 등 50여개 브랜드가 참여해 30 ~70%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할 예정이다. 단일 브랜드로 100만~300만원 이상 구매한 고객에게 구매금액대별 5%에 해당하는 신세계 상품권을 준다.

모피대전도 17일간 열린다. 진도, 근화, 윤진, 동우 등의 기존 브랜드는 물론 올해 처음으로 태림, 줄라아나 태조, 그레이트그린랜드 등 역대 최다인 15개 브랜드가 참여한다. 


조창현 신세계본점장은 “8월이 겨울 상품을 가장 싸게 살 수 있다는 인식이 확산됨에 따라 해외 명품대전은 물론, 대형 모피 행사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현대백화점은 19일~21일까지 압구정 본점, 22일~25일까지 무역센터점에서 ‘해외 패션 대전’을 진행한다. 이번 행사는 멀버리·에트로·파비아나필리피·비비안웨스트우드·발렌티노 등 총 70여 개 수입 브랜드가 참여한다. 특히 무역센터점 해외 패션 대전에는 그동안 행사에 참여하지 않았던 랑방·끌로에를 비롯해 하이엔드 수입편집숍 ‘무이’의 입점 브랜드 30여개가 처음으로 선보인다. 지난해보다 20%이상 늘어난 총 300억원의 물량이 투입된다. 올해 봄·여름 시즌 상품과 지난 가을·겨울 시즌 상품을 30~70% 저렴하게 판매한다. 가을 겨울시즌 이월 상품의 비중이 60%를 차지한다.

홍성원 기자/hong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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