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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지막 도전’ 앞둔 우즈, 그를 긴장케 하는 세 명의 사나이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올시즌 마지막 도전을 앞두고 있다. 바로 5년 간 들어올리지 못한 메이저대회 우승컵이다.

세계랭킹 1위 타이거 우즈가 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로체스터의 오크힐 골프장(파70·7163야드) 동코스에서 개막되는 올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미국프로골프(PGA) 챔피언십에서 통산 15번째 메이저대회 우승컵에 도전한다. 이번대회 총상금은 800만 달러(약 89억원), 우승상금은 144만 5000달러(16억원)다.

전망은 밝다. 우즈는 지난주 열린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에서 2위 그룹에 7타차 앞서 이 대회에서만 개인 통산 8번째 우승을 달성했다. 올시즌 5승째를 사냥하며 세계랭킹 1위를 굳건히 지켰다. 

[사진=PGA투어닷컴 홈페이지 캡처]

마스터스(1997년, 2001∼2002년, 2005년), US오픈(2000년, 2002년, 2008년), 브리티시오픈(2000년, 2005∼2006년), PGA 챔피언십(1999∼2000년, 2006∼2007년) 등 4개 메이저대회에서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우즈는 그러나 2008년 US오픈을 끝으로 메이저 우승 소식이 끊겼다. 메이저대회 승수는 ‘14승’에 머물러 있다.

비록 올시즌 아직 메이저 우승컵을 들어올리지 못했지만 마스터스 공동 4위, 브리티시오픈 공동 6위로 여전히 정상의 감각의 유지하고 있어 기대를 모은다.

도박사들도 우즈의 우승 가능성을 가장 높게 점쳤다. 야후스포츠에선 우즈의 배당률을 7대2로 가장 낮게 책정했다. 필 미켈슨(미국)이 12대1, 아담 스콧(호주)이 18대1로 그 뒤를 이었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도 우즈의 배당률을 9대2로 가장 낮게 매겼다.

우즈는 대회를 앞두고 가진 공식 기자회견에서 “15번째 메이저대회 우승이 내 골프 인생에서 가장 힘든 것같다. 여러번 기회를 잡았지만 우승으로 연결하진 못했다”며 “하지만 5승을 거둔 올해, 좋은 시즌을 보내고 있다고 생각한다. 메이저 우승컵을 보탠다면 최고의 시즌이 될 것같다”며 우승에 대한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하지만 우즈를 신경쓰이게 하는 사나이들이 있다. 세계랭킹 2위 필 미켈슨은 지난달 극적인 역전드라마를 펼치며 생애 첫 브리티시오픈 우승컵을 들어올려 자신감이 넘친다. 미켈슨은 2005년 PGA챔피언십 정상에 오른 바 있다.

디펜딩챔피언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도 눈여겨볼 만하다. 매킬로이는 올해 지독한 부진을 겪으며 올초 세계랭킹 1위에서 현재 3위로 떨어졌지만 이 대회를 통해 만회할 태세다.

‘호랑이 사냥꾼’ 양용은(41·KB금융)도 도전장을 낸다. PGA투어 공식홈페이지는 7일 ‘PGA챔피언십의 잊을 수 없는 명장면’에 2009년 양용은이 4라운드서 우즈에 믿을 수 없는 역전 우승을 거두고 포효하는 장면을 톱사진으로 실었다. 우즈는 이전까지 선두로 4라운드를 시작한 14번의 대회서 단 한 번도 역전을 허용하지 않고 우승컵을 가져갔지만 양용은의 일격에 이 기록이 무너졌다. 양용은이 또한번 우즈 킬러의 면모를 발휘할 수 있을지 궁금하다. 한국선수로는 양용은 외에 바이런 넬슨 챔피언십 우승자인 배상문(27·캘러웨이), 최경주(43·SK텔레콤)가 출전한다.

우즈는 키건 브래들리·데이비스 러브 3세(이상 미국)와 1라운드를 치르고 올시즌 세 명의 메이저대회 챔피언인 아담 스콧, 저스틴 로즈, 필 미켈슨은 한 조에서 불꽃튀는 샷대결을 벌인다.

조범자 기자/anju101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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