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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체 화재 10%는 車’, 현대차 소방관에게 차량 정보 제공 강화
[헤럴드경제=김대연 기자]현대자동차가 자동차 화재 진압 및 인명 구조에 도움이 되는 각종 차량에 대한 정보를 일선 소방관들에게 보다 적극적으로 제공하기로 했다. 차량 구조가 갈수록 복잡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하이브리드차, 전기차, 수소연료전지차 등 고압 전류가 사용되는 차량 보급까지 늘어 그동안 소방관들의 안전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적지 않았던 게 사실이다.

현대자동차와 소방방재청은 최근 서울시 종로구 소재 정부서울청사에서 ‘화재 차량 신속한 대응을 위한 업무협약’ 체결식을 개최했다.

현대차의 요청으로 이뤄진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현대차는 전국 소방관들의 화재 차량 진압 및 구조 작업을 도와 고객 피해를 최소화하고 소방관들의 안전을 도모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자동차 구조 및 차종별 화재 시 조치 사항 교육, 친환경 차량 기술 교육, 소방서와 화재 차량 정보 공유 시스템 구축 및 데이터베이스화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소방방재청에 따르면 연간 전체 화재 발생에서 차량 화재가 차지하는 비중은 약 10~11% 수준. 적지 않은 비중이지만 차량 마다 구조가 달라 그동안 일선 소방관들이 화재 진압과 인명구조를 하는데 애를 먹었다. 소방방재청 관계자는 “전기차의 경우엔 함부러 절단할 경우 소방관들이 위험에 노출 될 수 있다”며 “수소차도 시범적으로 나오고 있어 현장에서 애로점이 많았던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번 협약으로 현대차는 우선 전국 23개 서비스 센터를 활용해 전국 소방서에 대한 현장 안전 교육을 실시하기로 했다. 또한 중앙소방학교, 지방소방학교 등에 차량과 전문가를 보내 다양한 차종별 실습과 설명을 진행할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소방관들을 현대차 연구소 등으로 초청, 차량 화재 원인 조사 등에 필요한 기술적 자문과 교육도 제공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차량 화재의 원인은 전기, 엔진, 기계결함 등 10여가지에 이른다. 하지만 화재 발화지점 대부분이 엔진룸 주변이다 보니 폭발 및 전소의 경우 원인 파악이 쉽지 않았다.

소방방재청 관계자는 “현대차를 시작으로 다른 국산차 업체들과도 업무협약을 진행해 나갈 계획”이라며 “수입차도 향후 보급대수가 더 늘어날 경우 업무협의를 진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sonamu@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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