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삼척에 직원 사택용 시공중
냉·난방비가 한 푼도 들지 않는 ‘꿈의 주택’이 국내 최초로 상용화된다.
대림산업은 강원도 삼척시에 짓는 ‘삼척그린파워·조감도 사진’ 직원 사택을 냉난방 에너지 100% 자립형 건물로 시공 중이라고 6일 밝혔다. 주민 다수가 거주하는 공동주택으로는 국내 첫 사례다. 냉난방 완전 자립형 주택을 위해선 대규모 신재생 에너지시설을 구축해야 하기 때문에 그간 상용화가 어려웠다. 이 주택에는 냉난방에 필요한 모든 에너지가 지열 시스템으로 충당된다. 여름엔 대기보다 상대적으로 차가운 땅속 온도를 이용해 냉방에 활용하고, 겨울에는 따뜻한 지중열을 흡수해 난방을 한다. 지열 시스템으로 단지 내 모든 건물은 여름에는 평균 26도, 겨울에는 23도(실내 적정 온도 여름철 26~28도, 겨울철 18~20도ㆍ에너지관리공단 기준)를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다. 급탕에도 지열에너지를 적극 활용할 예정이다. 지열 시스템을 운영하는 데에 필요한 전력은 건물 지붕에 설치된 태양광 발전을 통해 공급받는다.
또 폐열 회수 환기 시스템을 설치해 환기 시 배출되는 오염된 공기의 열에너지를 별도로 회수해 냉난방에 재활용할 계획이다.
삼척그린파워 사택은 총 100가구, 13개동 규모로 내년 3월 준공 예정이다. 동ㆍ하절기 전력난이 갈수록 심해짐에 따라 한국남부발전이 전력난 해소를 모토로 설계하고 발주했다. 피트니스센터ㆍ북카페ㆍ유아방ㆍ노인정 등 부대 시설도 냉난방 100% 에너지 자립형 건물로 지어진다. 이를 통해 전체적으로 냉난방 비용을 연간 8000만원가량 절감할 수 있고 이산화탄소 배출량 또한 연간 237t 이상 줄이는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김양섭 대림산업 전기ㆍ기계담당상무는 “국내 최초 자체 에너지 생산시설만으로 100% 냉난방이 가능한 ‘꿈의 공동주택 탄생’을 앞두고 있다.”며 “여름철 폭염과 겨울철 강추위가 반복되는 최근의 기후 변화 속에서 냉난방 비용에 대한 걱정을 줄여줄 수 있는 친환경 주택이 중요한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윤현종 기자/factism@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