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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해 수도권 전셋값 상승률 1위 지역은 ‘이천’
[헤럴드경제=박일한 기자] 올해 수도권에서 아파트 전셋값이 가장 많이 오른 곳은 이천인 것으로 나타났다.

6일 KB부동산 알리지에 따르면 올 1~7월 수도권 아파트 전셋값은 평균 2.69% 상승했고, 이중 이천이 5.85% 올라 상승률 1위를 차지했다.

이천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 한해 6.77% 올랐으며 올해 상승폭이 더 커졌다. 지난해 월평 평균 상승폭은 0.54%였으나 올해 0.81%로 커졌다. SK하이닉스 증설 공사, 마장·중리택지지구 건설, 대월ㆍ덕평ㆍ모가 등 산업단지 조성, 동양 최대 규모의 롯데 명품아울렛 개장 등 호재가 많아 인구가 꾸준히 늘어나면서 19개월 연속 상승세다.

이천의 뒤를 이어 전셋값이 많이 오른 곳은 용인 수지(5.64%)와 과천(5.51%)이다.

이 지역은 공통적으로 최근 몇 년간 매매 가격이 크게 하락하면서 주택구매 심리가 최악으로 떨어진 게 전셋값이 많이 오른 원인으로 평가된다. 기존 전세 거주자는 재계약을 원하고, 신규 주택 수요도 대부분 전세를 선호해 전셋값이 올랐다고 해당 지역 중개업자들은 보고 있다.

이 두 지역은 특히 최근 상승폭이 더 커졌다. 지난 한 달 기준 수도권 전셋값 상승 1위와 2위를 과천(1.88%)과 수지(1.32%)가 나란히 차지했다.

올 1~7월 서울에서 아파트 전셋값이 가장 많이 뛴 곳은 강서구(4.73%), 서대문구(4.26%), 강남구(4.21%)였다. 강서구는 지하철5호선 개통의 영향으로 전세 수요가 늘었고, 서대문구와 강남구는 도심 직장인들의 전세수요가 꾸준히 유입돼 상승폭이 크다는 게 인근 지역 중개업자들의 해석이다.

전셋값이 많이 오른 곳은 전세가율(매매가격 대비 전셋값 비율)도 급등세다. 강서구 아파트 전세가율은 지난달 60.4%로 처음으로 60%를 넘었다. 서대문구(61.9%)와 강남구(51.4%)도 매달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천(62.5%), 수지(59.3%), 과천(43.8%) 등도 꾸준히 오르고 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전문위원은 “매매가격이 더 떨어질 것이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고, 정부가 취득세 인하 방침은 밝혔지만 시행시기가 아직 확정되지 않고 있는 등 정책 불확실성도 커 전셋값 상승세는 당분간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jumpcu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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